국민연금 지난해 손실률 8.22% 최악



국민연금의 지난해 운용수익률이 -8.2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8년 이후 4년만의 손실 전환입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률은 통화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대체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통해 손실 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연금이 해외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 달러가치가 상승하여 환차익을 보며 손실을 줄였다는 것이며, 환차익을 제외한 실제 투자 운용 손실은 이보다 더 큽니다.


특히 국내 주식의 경우는 -22.76% 손실을 기록해 해외 주식 -12.34%에 비해 약 10%가 더 손실이 컸습니다.



이러한 하락에도 다행히 대체투자자산(부동산, 인프라 자산)평가 가치 상승 및 실현이익 증가가 되어 운용 수익률 마이너스 폭을 일부 줄여주었습니다.



작년의 이러한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국민연금기금 수익률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발언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올해는 작년보다 나아질까요? 


미국의 금리인상은 계속될 것이고, 부동산은 끝을 모르는 추락을 이제 시작한 올해인데, 너무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국민연금은 국가에서 공적으로 운용하는 기관 투자 자금입니다. 


따라서 한국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여 한국 주식시장이 어렵든 좋든간에 일정부분의 자산을 투입하여 유동성을 불어넣고 있으며, 2022년 4분기 기준 아래와 같이 전체 자산대비 국내주식 투자 비중이 14.1%나 됩니다.

(국내 투자 전체는 2022년 12월 말 기준 자산대비 52%)  







[출처 : 국민연금공단]






하락장이 오더라도 국민연금의 경우는 국민 여론을 의식하여 판매에 제약을 받을 수 있고, 실제로 대량 매도를 하게 되면 최대 주주 수준의 자금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시장 추락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출처 : 국민연금공단]




위와 같이 국민연금은 한국의 우량주를 투자합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는 2021년 말 기준으로 자산군 내 비중 22%를 확보하고 있어, 가장 비중이 큽니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업황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고, 올해도 반도체 가격 인상의 신호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대기업들도 마진률이 높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1년째 이어지고 있는 무역적자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 미지수 입니다.


해외 증시의 경우도 고금리 행진에 좋을 수가 없으며, 투자 대가들의 계속되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근거없는 낙관론은 배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며, 국민연금은 좀더 경기 침체를 대비한 투자 대안 마련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