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2024년 3분기 실적은 매출 5,278억 원과 영업이익 5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와 25.4%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6% 급감하였으며, 이는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군 복무로 인한 활동 공백과 주요 아티스트들의 앨범 발매 연기 등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세부적으로는 직접 참여형 매출(음반, 공연, 광고 및 출연료)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간접 참여형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직접 참여형 매출은 음반 매출 2,641억 원, 공연 매출 740억 원을 기록하였으나 각각 18.8%, 14.8% 감소했으며, 광고 및 출연료만 소폭 증가한 345억 원을 보였습니다. 이에 비해 간접 참여형 매출은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1.8% 상승한 2,049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콘텐츠 매출은 다큐멘터리 '팝 스타 아카데미: 캣츠아이'와 세븐틴의 스타디움 콘서트 영화 등으로 인해 63.8%라는 큰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하이브는 4분기부터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15일 발매 예정인 방탄소년단 진의 첫 솔로 앨범 ‘해피(Happy)’와 더불어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의 신보와 월드투어 계획이 연이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주요 앨범 및 공연 활동을 통해 음반 및 공연 매출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최근 일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뉴진스와 아일릿의 경우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강력한 팬덤을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르세라핌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일본 활동이 이어질 계획입니다.
그러나 하이브는 경영권 분쟁과 내부 갈등으로 인해 이미지 손상이 장기적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서, 회사 내 갈등이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공개된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에서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담겨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소속 아티스트인 세븐틴의 부승관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팬덤 불매 움직임까지 번졌습니다. 이재상 하이브 CEO는 이러한 내홍을 정리하고 앞으로도 뉴진스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이브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은 긍정적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의 2025년 영업이익이 BTS의 완전체 활동 재개와 위버스의 수익화 덕분에 올해보다 56.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위버스는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새로운 소통 서비스를 도입하여 수익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BTS의 완전체 월드 투어는 K-팝 역사상 최대 규모로 예상되며, 이는 하이브의 매출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넘어 게임 사업에서도 성장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하이브IM은 2022년 출범한 콘텐츠 업체로,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해당 게임은 최신 그래픽 엔진을 활용하여 높은 몰입도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하여 하이브는 다양한 퍼블리싱 전략을 통해 체급을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이러한 사업 다각화는 하이브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전반적으로, 하이브는 BTS의 컴백, 신인 아티스트들의 성장, 위버스의 수익화, 게임 사업 다각화 등 다양한 성장 전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 갈등 및 이미지 리스크를 관리하고, 사업 확장을 안정적으로 이뤄내는 것이 향후 성장을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