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동안 연평균 19.8% 기록하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는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추측은 해볼 수 있겠네요.
워런 버핏은 애플 지분을 1억 주 가까이 줄였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2.34억 주를 줄여 현재 주식 투자규모는 2,717억 달러입니다.
현금은 사상 최고인 3,252억 달러로 주식보다 현금 비중이 높아졌고, 미국 국채 또한 연준보다 더 많은 2,88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워런 버핏이나 드러켄 밀러와 같은 대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참고’할 수는 있겠지만,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렇게 현금 보유를 늘리는 이유로 추측되는 것들은 이렇습니다.
- 예전부터 애플 주식을 매도하며 언급했던 세금 문제로 대선 이후 바뀔 정책에 대비해 현금 비중 확대
- 이미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략은 워런 버핏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후계자가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그 과정 속에서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
- 앞으로 금리 인하로 인해 오를대로 올라버린 주식보다 매력적인 국채 수익률 때문에
- 정말 매수할만큼 매력적인 주식이 없어서
당연히 개인 투자자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겠지만, 해리스가 당선될지 트럼프가 당선될지는 알 수 없겠죠. 그것보다는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기업 특성상 가치투자를 한다는 점을 생각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워런 버핏이 이렇게 위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돈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으면서 지금의 위치까지 갔다는 데에 있습니다.
워런 버핏은 지금도 아침에 맥도날드를 먹으면서 출근하고 아무런 사건 없이 살고 있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김승호 회장님이 말했던 것처럼 슬픈 돈을 안 가지고, 가장 합리적으로 누군가를 해치지 않고 돈을 모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생활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게 워런 버핏과 미국 자본주의의 진짜 강력한 힘이죠.
이번 선거 이후를 예측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을 것입니다. 예전에 워런 버핏은 좋은 주식은 선거 전에도 매수하고, 선거 후에도 매수한다고 했죠.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험회사이면서 자신들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기업이기 때문에 지금도 원칙 안에서 행동하고 있을 뿐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대선이라는 이벤트는 ‘불확실성’에 불과하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결국 갈 기업들은 간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 대선과 같은 쇼가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은 기업이 창출해낸 가치와 이익입니다.
그 점을 잊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