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참부입니다.

고려아연이 최근 전격적으로 발표한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20%에 달하는 규모로, 영풍 및 MBK 파트너스와의 지분율 격차를 뒤집기 위한 조치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자사주 공개매수에 소요된 차입금을 일반 주주가 청약한 자금으로 상환하려는 계획과, 기존 주가 대비 크게 낮은 공모가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이러한 방침이 기존 주주의 이익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 행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주주당 최대 청약 물량을 3%로 제한하면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사주 소각과 유상증자 진행을 통해 영풍과 MBK 파트너스의 지분율을 낮추고, 최윤범 회장 일가 및 우호 지분을 결집하여 지분율 우위를 달성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만약 유상증자와 자사주 소각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면 영풍과 MBK의 지분율은 36.06%로 낮아지게 되고, 최 회장 측 지분율은 38.53%로 역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현대차, LG화학, 한화 등 기존 우군이 추가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그 지분율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유상증자 청약 물량을 3%로 제한한 조치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유상증자임에도 청약 물량을 제한하는 것이 불특정 다수 주주의 공평한 기회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자본시장법상 제한 근거가 없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기존 주주들의 부를 신규 주주들에게 이전시키는 구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논란은 과거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 분쟁을 연상시킵니다. 당시에도 적대적 M&A 시도를 막기 위해 1인당 청약 한도를 제한한 유상증자가 있었고, 법원은 결국 KCC 측의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여 유상증자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현재 고려아연의 유상증자가 주주 이익보다 경영권 방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비판이 있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된 자금 중 대부분이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라 투자자들의 불만이 큽니다. 당초 주주 환원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고 소각하겠다고 밝혔던 고려아연이, 이제는 일반 주주의 자금을 이용해 차입금을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계획은 경영권 방어가 회사의 미래 성장에 기여하기보다 단기적 지분율 확보에 치중된 결정으로, 투자자들은 물론 금융당국의 눈길도 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도 이번 사안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고려아연이 ‘국민기업화’ 및 주가 안정성을 이유로 내세운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긍정적 조치로 해석될 여지도 있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가 필요할 것입니다.

고려아연 또 이슈를 몰고 오고 있죠? 또 우리에게 기회가 될지 한번 지켜봅시다.

오늘도 제 포스팅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