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이나 IRP 등 연금 계좌에서는 미국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는 없다. 대신 국내에 상장된 미국 ETF를 거래할 수는 있다. 연금저축에서 살만한 미국 주식 ETF를 몇 가지 추천해보려 한다.
1. 지수추종
미국의 대표적인 지수인 S&P500과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이다. 지수 추종 ETF는 거의 모든 자산운용사에서 상품을 출시했기 때문에 운용보수나 거래량을 보고 고르면 된다.
TIGER미국S&P500은 거래량이 가장 많으며 운용보수는 TER과 매매중개수수료율을 합쳐 0.1791%이다. KODEX 미국S&P500 TR도 추천하는 ETF 중 하나이다. TR은 Total Return의 약자로 분배금을 자동 재투자하는 ETF이다. 다만 TR 상품은 내년에 예정대로 금투세가 시행될 경우 분배금도 과세 대상이기 때문에 PR(Price Return)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지수추종 ETF 중에는 커버드콜 전략을 쓰는 것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TIGER 미국나스닥100 커버드콜이다. 운용보수는 0.5165%로 높은 편이지만 연간 분배금 수익률이 15%대로 상당히 높다. 다만 TIGER미국나스닥100과 비교했을 때 1년 수익률은 좀 더 낮다.
2. 배당
배당 하면 딱 떠오르는 대표적인 미국 주식 ETF는 타미당이다. TIGER미국배당다우존스는 한국판 SCHD로 운용보수도 다 합쳐서 0.1453%로 저렴하다. 3개월 수익률은 6.36%, 1년 수익률은 30.27%이며 연간 배당수익률은 3.8% 정도이다.
타미당에 커버드콜 전략을 섞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타겟커버드콜2호도 추천한다. 운용보수는 0.679로 타미당에 비해 훨씬 높지만 분배금이 훨씬 많다. 수익률은 3개월 6.1%, 1년 22.67%로 타미당과 거의 비슷하면서 연간 분배율이 10%대로 훌륭하다.
3. 신흥국 / 테마
요즘 떠오르고 있는 인도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나 인도는 한국 투자자가 직접 투자하기가 어렵다보니 ETF를 통해 투자하는 방법밖에 없다.
인도 투자의 경우 TIGER인도니프티50과 KODEX인도니프티50이 있다. 둘 다 인도의 대표 지수인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하며 수익률과 운용보수가 거의 차이가 없다. 인도 지수는 장기 우상향 그래프를 보여주기 때문에 연금저축에서 장기투자하기에 적합하다.
혹은 RISE글로벌원자력, TIGER 미국필라델피아 반도체나스닥, KODEX 미국반도체MV와 같은 특정 섹터 ETF도 괜찮다. 지수 추종 ETF보다 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 comment
추천한 ETF들 중 커버드콜을 제외하곤 대부분 실제로 연금 계좌에서 투자하고 있는 ETF들이다. S&P500과 나스닥 지수 추종 ETF는 기본으로 깔고 가면서 반도체 ETF와 같은 섹터 ETF로 초과 수익을 얻고자 한다.
추가로 타미당과 같은 배당 ETF도 일부 투자해 어느정도 안정성과 배당까지 챙기고 있다. 특히나 연금저축은 장기투자용 계좌이다보니 운용보수가 높지 않으면서 거래량이 어느정도 받쳐주는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