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는 다가오는 겨울 시즌을 맞아 일부 아이스 음료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8월에 커피 메뉴 가격을 조정한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이루어진 조치로, 이번에는 논커피 음료 11종의 톨 사이즈 가격을 200원씩 인상할 예정입니다. 대표적으로 딸기 딜라이트 요거트 블렌디드의 가격이 6,300원에서 6,500원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이번 가격 인상은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요가 낮은 겨울에 진행되며, 가장 작은 톨 사이즈에 한해 적용됩니다. 또한, 이전에 구매한 모바일 상품권은 인상된 가격과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스타벅스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코리아는 ‘대한민국 쓱데이’를 맞아 한정 상품들을 온라인몰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스포츠클럽 열쇠고리 세트’나 ‘플레이모빌 대형 콜렉토이즈’와 같은 인기 제품을 일정 시간대에 맞춰 선보이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뉴턴 텀블러나 지역별 한정 제품을 할인하는 동시에, 홈카페 용품도 최대 50% 할인하여 소비자들이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러한 행사와 구독 서비스, 디지털화 전략의 일환으로 다양한 매출 증진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스타벅스의 전략적 움직임은, 세계적인 본사 차원에서의 실적 부진과 관련이 깊습니다. 미국 스타벅스는 3분기 연속 매출 하락을 겪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와 치열한 경쟁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방문객이 10% 감소했고 중국에서도 매출이 두 자릿수로 감소하면서 위기 상황이 심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2025년 회계연도 실적 전망까지 철회하고, 본래 스타벅스의 모습을 회복하겠다는 새 경영 전략을 발표한 상태입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본사의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스페셜스토어’를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객들이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것을 넘어 여가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스타벅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스페셜스토어는 '더 매장'과 '콘셉트 매장'으로 나뉘며, 고객들에게 독특한 공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채로운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한강 전망이 펼쳐진 ‘더양평DT점’이 있으며, 대구의 ‘대구종로고택점’은 전통 고택을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장들은 스타벅스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포화된 도심 카페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스타벅스는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고자 새로운 구독 서비스인 ‘버디패스’를 출시했습니다. 이 구독 서비스는 매일 30%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오후 2시 이후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정해 피크타임을 피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입니다. 이와 더불어, 스타벅스는 배달 서비스 영역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자체 배달 시스템 외에 외부 배달 앱을 통한 서비스도 제공하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화와 운영 효율성 강화를 통해 스타벅스는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고객들에게 더욱 유연하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스타벅스가 디지털화를 포함한 운영 효율화 전략을 고집하는 이유는, 국내외적으로 커피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함께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브랜드로 이동하고 있는 트렌드 때문입니다. 스타벅스의 주요 경쟁 상대로 떠오른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고객들 사이에서는 박리다매 전략을 사용하는 저가 브랜드들이 인기입니다. 예를 들어, 컴포즈 커피와 메가MGC 등의 저가 브랜드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스타벅스는 인건비 부담이 큰 정규직 채용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고정 비용 부담이 영업이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타벅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여러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를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피크타임 수요를 분산시키려는 목적과 함께 진동벨, 키오스크 도입을 통한 주문 효율성 개선 또한 추진 중입니다. 고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운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이 같은 변화는 스타벅스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스타벅스의 구독 서비스 도입이 소비자들의 반복적 이용을 유도하고, 시간대별 주문 집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벅스의 모회사인 이마트가 스타벅스 수익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 역시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스타벅스가 그룹 내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벅스의 실적이 악화된다면 그룹 전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인건비 절감과 함께 다양한 효율화 전략을 스타벅스에 도입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운영 방식을 수정하고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소비자들의 편의를 우선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스타벅스의 장기적인 수익성 향상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지켜봐야 할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