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4일

돈이 되는 글로벌 경제 뉴스






1. "유럽증시,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민감 반응…관세 우려 확산"

- 미국 대통령 선거를 불과 2주 앞둔 시점에서 유럽 증시가 이미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바클레이스의 에마뉘엘 카우 애널리스트는 유럽 수출 기업들, 특히 관세에 취약한 기업들이 올해 초부터 유럽 주요 주가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STX:SXXL) 대비 15% 하락한 것을 지적했다. 바클레이스는 이러한 현상이 트럼프 재선 시 관세 정책이 계속 이어질 것을 우려해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대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에서 관세 부과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왔으며, 그의 당선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카우 애널리스트는 "관세 문제로 인해 유럽연합(EU) 주식 시장의 상대적 성과가 연초부터 약세를 보였는데 트럼프가 재선되고 무역 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제조국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자본재, 자동차, 음료, 기술, 화학 분야가 가장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 이더리움 가격 부진한 세 가지 이유

- 이더리움의 가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인데, 수급 변화가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한 달간 이더리움의 가격(달러 기준)은 4.99% 하락했다. 최근 가격이 다소 지지가 되다가 간밤 4% 이상 떨어졌다. 지난 6개월로 시계열을 넓히면 하락률이 16.6%로 커진다. 시가총액 상위 가상화폐 중 가장 부진하다. 특히 시총 1위인 비트코인 대비 언더퍼폼이 지속 중이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이더리움의 이러한 가격 부진 이유로 세 가지를 지목했다. 우선 플랫폼에서의 활동량과 안정성을 나타내는 총예치자산(TVL)이 감소세라고 짚었다. 전일 기준 약 468억달러로 약 4개월 새 30%가량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솔라나 등의 TVL이 25% 증가한 부분과 대비된다.
더불어 거래소에 상장된 이더리움 양이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콜드 스토리지에 쌓이는 것이다. 이는 매도 심리와도 연관이 있다고 부연했다.
매체는 "마지막으로 최근 이더리움의 레버리지 비율을 살펴야 한다"며 "미결제약정과 파생상품 거래소의 준비금 차이를 통해서 현재 이용 가능한 파생상품과 이 플랫폼 내 이더리움의 규모 차이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3. "美국채 10년물 금리, 4.50%까지 계속 상승할 수도"

- 뉴욕채권시장에서 오름세인 미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버트파이낸설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3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미국채 10년물 금리로 4.25%는 저항선을 나타내는 좋은 수치"라며 "이를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25%를 넘어선다면 더는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 같다"며 "4.5%까지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간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3.90bp 상승한 4.2480%에 마감했다. 장중 4.2600%의 고점을 기록했다가 내려왔다. 매체는 과거와 비교하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높은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 1962년부터 통계를 내면 평균 금리가 5.80%라고 소개했다. 앞으로 미국채가 추가 약세를 보인다면, 고평가된 주식과 주택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4. 씨티 "S&P500 익스포저 증가…주식 침체 경고 신호"


- S&P500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주식 침체 가능성에 대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씨티가 조언했다. 24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씨티는 S&P500 매수 포지션이 2023년 중반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익스포저 수준 이후 약 3개월간 S&P500 지수는 10% 이상 하락했다. 씨티는 "투자자들이 노출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이 이렇게 장기화하면 포지션 리스크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S&P500 익스포저 증가는 올해 지수가 거의 23%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과 3분기 실적 호조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씨티는 "미국 시장, 특히 S&P500 지수의 강세 모멘텀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신규 매수세가 지속하고, 매도 포지션이 커버링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