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조각투자 플랫폼인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가 세 번째 공모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스탁키퍼의 ‘가축투자계약증권 제2-1호’가 공모 청약률 157%를 기록하면서 이번 청약이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뱅카우는 최소 4만 원부터 시작해 송아지 사육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이번 공모에서는 1주당 2만 원으로 총 1만9027주가 공모되었습니다. 총 공모 금액은 약 3억8054만 원으로, 청약률이 100%를 초과함에 따라 2-1호 투자계약증권의 10%는 균등 배정되고 나머지 90%는 비례 배정될 예정입니다.
이번 청약에 앞서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인해 일정이 연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은 여전했습니다. 스탁키퍼는 금융감독원의 요구에 따라 2호 투자계약증권의 공모 일정을 9월에서 10월로 연기했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공모 청약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지난 1호 투자계약증권 공모에서 200%를 초과하는 청약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치이지만, 뱅카우 측은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를 가늠해볼 필요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뱅카우의 2호 가축투자계약증권은 19~20개월령의 송아지 131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한우 명가로 알려진 전북 화산면의 농장에서 사육됩니다. 예상 사육 기간은 약 1년 이내로, 공모 금액은 총 10억1963만 원입니다. 앞으로 10월 25일부터 11월 4일까지는 2-2호 청약이, 11월 7일부터 19일까지는 2-3호 청약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각각의 공모 금액은 2-2호의 경우 약 3억8000만 원, 2-3호는 약 3억7244만 원으로 설정되었습니다.
스탁키퍼는 이번 청약 성공에 이어 2-2호와 2-3호 공모를 통해 한우 조각투자 시장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우 조각투자는 한우 사육에 대한 접근성을 낮추어 일반인도 소액으로 한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축산업계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에는 축산업계 종사자들이 주로 투자에 참여했지만, 이번 2-1호 공모에서는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뱅카우 상품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층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스탁키퍼는 시리즈B 투자 라운드도 진행 중입니다. 총 1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여 가축투자계약증권의 자산 매입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며, 송아지 1000마리를 대상으로 한 가축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위한 선입금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3월에는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통해 신한벤처투자, 현대기술투자, KT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8억 원을 유치했으며, 이번 시리즈B 투자 라운드는 약 1년 반 만에 다시 진행하는 것입니다.
스탁키퍼는 뱅카우를 통해 축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한우 조각투자에서 시작하여 사육, 가공, 유통까지 모든 과정에서 밸류체인을 구축해왔으며, 이를 통해 한우 가격을 낮추고 유통 과정을 간소화했습니다. 특히, 투자계약증권은 실물자산을 증권화하는 형태로, 기초자산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투자자들이 투자한 자산의 가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우의 시세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매일 집계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되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매입가의 적정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탁키퍼는 투자자 보호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생물자산인 한우의 특성상 전염병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하므로, 이를 대비하기 위한 투자자보호기금을 마련했습니다. 구제역이나 럼피스킨병 발생 시 국가에서 100%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에 대비해 사전 보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방안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뱅카우는 2021년 첫 가축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한 이후, 서비스 중단 및 재개를 거치며 내부 통제 시스템과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했습니다. 발행과 유통을 분리하고, 고객의 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갖추는 등 투자 환경을 개선해왔습니다. 신한투자증권과의 협력을 통해 투자계약증권 예치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토큰증권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뱅카우가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통해 한우 조각투자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스탁키퍼는 향후 글로벌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자 유치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우 조각투자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