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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에 창사 이래 가장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17조5731억 원, 영업이익은 7조300억 원으로,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영업이익률은 40%에 달했으며, 순이익도 5조7534억 원으로 순이익률 33%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의 호조와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급증에 힘입은 것입니다. 특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전 분기와 비교해 크게 상승하여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이번 실적에서 HBM은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HBM의 매출은 3분기에만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체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었으며, 4분기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 고객사인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가 이러한 성과에 기여했으며, 특히 5세대 HBM3E 출하가 기존 4세대 HBM3를 앞지르면서 판매 성장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는 AI 연산을 지원하는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 급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HBM뿐만 아니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도 이번 성과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eSSD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430% 이상 증가했습니다.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 판매 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결과적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재무 구조도 개선되었는데,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0조86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1700억 원 증가했습니다. 반면, 차입금은 21조84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조3900억 원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차입금 비율은 2분기 말 42%에서 3분기 말 33%로 낮아졌고, 순차입금 비율도 26%에서 17%로 개선되었습니다.


내년에도 이러한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는 PC, 모바일, 서버 시장의 전반적인 개선이 전망됨에 따라 AI 관련 메모리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PC 부문에서는 윈도우10 지원 종료에 따른 교체 수요와 AI PC 출하 본격화로 인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모바일 부문에서는 AI 스마트폰 채용 증가로 D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버 시장 역시 컴퓨팅 성능과 HBM 채용 증가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특히, HBM 제품의 수요는 내년에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HBM3E 12단 제품은 이미 9월부터 양산을 시작했으며, 4분기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 제품이 내년 상반기 중으로 HBM3E 8단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대부분의 HBM 제품이 12단으로 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는 eSSD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에서 수익성 우선 전략을 유지하며, 고수익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초고용량 eSSD 라인업을 확대하고, 생산 최적화와 투자 효율성 향상을 도모할 방침입니다. 


SK하이닉스는 HBM과 관련된 설비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내년도 투자는 올해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1bnm 공정 전환과 TSV 캐파 확보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투자는 HBM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필수적인 단계로, 회사는 고객과의 장기 계약을 통해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경쟁 심화에도 SK하이닉스는 레거시 제품을 빠르게 축소하고, DDR5 및 LPDDR5와 같은 최신 기술을 통해 후발 업체들과의 격차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HBM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차세대 메모리 개발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려는 전략을 지속할 방침입니다.


이처럼 SK하이닉스는 AI 훈풍을 타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HBM을 비롯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