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락셀은 대화제약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경구용 항암제로, 기존 주사제 형태의 항암제와 여러 면에서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파클리탁셀을 주요 성분으로 한 리포락셀은 기존에 정맥주사(IV) 형태로만 투여가 가능했던 파클리탁셀을 경구 복용이 가능하도록 만든 개량 신약입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대화제약의 지질기반 자체유화 약물전달체계(DHLASED) 기술로, 난용성 약물인 파클리탁셀의 흡수율을 높이고 경구 투여의 효과를 보장합니다.


리포락셀의 가장 큰 장점은 복용 편의성과 개선된 안전성입니다. 기존 파클리탁셀 주사제는 긴 주입 시간이 필요하고,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기 위한 전처치가 요구되었으며, 주입 중에도 구토, 탈모, 말초신경병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리포락셀은 전처치 없이 간단히 복용할 수 있으며, 임상 결과에서도 주사제 대비 부작용 발생 빈도가 낮았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리포락셀은 특히 주사 부작용에서 자유로운 치료 옵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리포락셀은 복용 편의성 외에도 치료 과정에서의 경제적 이점을 제공합니다. 정맥주사 치료에 필요한 병원 방문 횟수와 입원 시간이 줄어들어 환자와 의료기관 모두에게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로 인해 리포락셀은 기존 항암제에 비해 환자 부담이 줄고,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리포락셀은 위암 치료제로 중국 시장에서 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유방암 적응증 확대를 위해 다국가 임상3상이 진행 중입니다. 임상은 한국, 중국, 동유럽 등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연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리포락셀과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 임상도 진행 중입니다.


대화제약의 최근 주가 변동은 리포락셀의 중국 시판 허가 소식으로 인해 크게 움직였습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총국(NMPA)이 리포락셀의 위암 치료제 시판을 승인한 이후 주가는 1월 초 9,470원에서 10월 중순 2만 원 이상으로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는 급격한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분석되며, 시장에서는 대화제약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화제약은 리포락셀의 중국 시장 진출을 기점으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항암제 시장은 2022년 약 53조 원에서 2030년까지 11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파클리탁셀 계열 약물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리포락셀은 중국 내에서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중동, 유럽, 미주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유럽의약품기구(EMA)로부터 희귀의약품 인증을 획득하는 등, 다양한 시장에서 리포락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매출 측면에서 대화제약은 2023년 상반기 735억 원의 매출과 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5% 감소했습니다. 이는 리포락셀의 성공적인 해외 임상 및 시판을 위한 투자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감소로 볼 수 있습니다. 회사는 매출의 9%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면서 고부가 가치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포락셀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과 추가 적응증 확보를 통해 향후 매출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대화제약은 리포락셀의 글로벌 시장 진출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그 성과를 통해 매출 퀀텀 점프를 노리고 있습니다. 리포락셀의 중국 시장 내 성공적인 상업화와 글로벌 확장을 통해 대화제약은 항암제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