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는 최근 주가 상승과 시가총액 증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메리츠금융지주는 10만 6천 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시가총액 20조 2,163억 원을 기록했고, 삼성생명을 제치며 금융주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습니다. 올해 초 주가가 5만 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80% 가까운 상승세로, 연초 33위였던 시총 순위도 16위로 크게 뛰어올랐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서 기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올해 6월 말 기준 메리츠금융지주의 3년 연평균 총주주수익률(TSR)은 58%로, 이는 국내 금융지주사 평균의 약 3배에 달합니다. TSR은 주가 수익률뿐 아니라 배당소득까지 포함한 수익률 지표로, 주주환원정책 시행 이후 TSR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누적 TSR은 91%로, 작년 말 대비 47%포인트나 증가했습니다. 또한 메리츠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7년 이후 약 1조 3천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으며, 올해도 1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달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었습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실적 또한 긍정적입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5,810억 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메리츠화재의 안정적인 수익과 더불어, 메리츠증권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 및 환입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히 최근 대규모 딜에 잇따라 참여하며 기업금융 확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주식재산 10조 원을 돌파하며 '슈퍼부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올해 초 주식평가액은 5조 7,475억 원이었으나, 주가 상승으로 인해 현재 10조 1,363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메리츠금융의 보통주 1주당 주가가 5만 8,800원에서 10만 원 이상으로 상승한 결과입니다.
메리츠증권은 통합 메리츠 출범 이후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며, 그룹 전체의 경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계열사 간 협력과 자금 이동이 자유로워졌고, IB 및 인수금융에서의 활발한 활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통합 효과로 인해 메리츠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완전 자회사 편입 이후 106% 상승했습니다.
또한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롯데건설의 PF 사업 정상화에 기여하며 1조 5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최근에는 부산 해운대 초고층 랜드마크 개발을 위한 1조 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주관하며 PF 부문의 강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들은 메리츠금융지주가 공격적인 기업금융 전략을 펼치며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최근 메리츠증권은 김종민 각자대표를 선임해 IB 부문의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채권 애널리스트로 경력을 시작해 자산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IB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메리츠증권은 국내 전통적인 IB 시장에서도 강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국내 금융주 전반의 강세는 미국 은행들의 호실적에 따른 영향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JP모건, 웰스파고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융지주사들의 상반기 순이익도 2021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자산 건전성 관리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672조 7천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4.0% 증가했으며,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1.1%로 하락한 반면, 자본적정성 지표는 규제비율을 상회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금융지주사들은 글로벌 금리 인하와 지정학적 불안 등에 대비해 잠재적인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통합 메리츠 출범 이후 공격적인 IB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