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기업 직방에서 운영하는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는 전국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매물 정보 제공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호갱노노는 아파트 실거래가, 시세, 입주민 게시판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실거주 및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 단지 정보를 탐색하는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서비스 확대를 통해 호갱노노는 아파트 단지별 매매와 전월세 매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중개 서비스 영역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호갱노노는 직방에서 3월 시작한 ‘우리 동네 부동산에 집 내놓기’ 서비스를 공동 운영하며, 이를 통해 등록된 매물을 직방과 호갱노노에 동시 노출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사용자가 아파트 매도나 임대를 위해 중개를 의뢰하면 호갱노노와 직방 앱에서 매물이 노출되고, 인근 최대 20곳의 부동산에도 매물 정보를 전달해 빠른 거래를 돕습니다. 전국 30세대 이상의 아파트 단지라면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으며, 중개 요청을 수락한 인근 부동산 목록과 매물 노출 횟수 등 중개 현황도 제공됩니다. 호갱노노는 관심 단지의 새 매물 등록이나 실거래 정보 업데이트 시 알림을 보내는 기능을 통해 아파트 거래에 높은 관심을 가진 고관여 이용자를 타겟팅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호갱노노가 아파트 거래를 희망하는 이용자들을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라며, 집주인과 매수·임차인, 그리고 지역 공인중개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매물 거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직방은 국내 12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자리 잡았음에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무리한 외형 확장으로 인한 부작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직방은 2010년 서울대 통계학과 출신의 안성우 대표가 창업한 기업으로, 부동산 시장의 오프라인 비효율성을 해소하고자 직방 앱과 웹페이지를 선보였으며, 원룸과 오피스텔 중심의 전월세 매물 정보에서 아파트 단지 정보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해왔습니다.
직방은 2011년부터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3,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호갱노노와 셰어하우스 플랫폼 우주,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네모, 그리고 삼성SDS의 홈 사물인터넷 사업부 등을 인수했습니다. 그러나 인수한 기업들의 수익 창출이 저조하고, 매출은 늘었지만 적자 폭은 커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의 외부 요인도 직방의 재정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직방은 부동산 광고 수수료로 수익을 창출하지만,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매출에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직방의 비대면 중개 서비스는 기존 공인중개사들의 반발로 인해 난관에 부딪혔으며, '직방 금지법'이라 불리는 법 개정안은 아직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이로 인해 직방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한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낮아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자회사들에 대한 대여금은 2022년 말 기준으로 766억 원에 달하며, 대손충당금 설정 규모도 72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자회사들의 서비스 이용자 수 감소와 이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인해 직방의 적자 탈출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호갱노노의 경우 광고 수익 의존도가 높아 이용자 수 감소가 매출 하락으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직방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앱 내 광고 상품 다변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킴중개 서비스의 고도화와 권역 확장, 직방 스마트홈의 해외 진출 확대 등으로 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 차입금 규모의 증가와 이자 비용 부담이 직방의 재정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직방은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과 현금 창출 능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프롭테크 기업으로서 직방은 지속적인 혁신과 내실 있는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략적인 인수합병과 신규 비즈니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성우 대표는 올해를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아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