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스튜디오 슬램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흑백요리사’는 백수저와 흑수저로 나뉜 요리사들이 계급을 걸고 펼치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지난 9월 공개 직후부터 10월 2주차까지 2주 연속 통합 콘텐츠 랭킹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이 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흑백요리사’가 얼마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스튜디오 슬램은 2020년에 설립된 SLL중앙(옛 JTBC스튜디오) 산하의 외주 제작사로, 주로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JTBC에서 오랫동안 재직했던 PD들이 퇴사 후 설립한 회사로, KBS와 JTBC에서 활동했던 윤현준 CP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윤현준 대표는 ‘흑백요리사’를 비롯해 다수의 인기 예능을 제작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주요 구성원으로는 마건영, 김학민, 채성욱, 박지예 PD 등이 있으며, 모두 MBC와 JTBC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 예능 PD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튜디오 슬램은 SLL중앙이 23.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지분의 장부가액은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38억 원에 달합니다. SLL중앙의 모회사인 콘텐트리중앙이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만큼, 스튜디오 슬램의 실적에 따라 모회사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흑백요리사’가 9월 중순에 공개된 이후 콘텐트리중앙의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9월 중순 주가가 9,100원대였던 콘텐트리중앙의 주가는 약 20% 상승해 1만1,100원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다시 9,800원대로 하락한 상황입니다. 이는 ‘흑백요리사’의 흥행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스튜디오 슬램의 실적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은 ‘흑백요리사’의 흥행이 4분기 실적에 미칠 영향을 더욱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스튜디오 슬램의 매출은 116억7,000만 원이었으나, 2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흑백요리사’의 성공을 통해 스튜디오 슬램이 올해 흑자 전환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다만, SLL중앙이 보유한 스튜디오 슬램의 지분율이 23.08%에 불과해, 실적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스튜디오 슬램은 그동안 ‘크라임씬’, ‘싱어게인’ 등 인기 서바이벌 예능을 제작해온 경험이 있으며, 특히 서바이벌 콘텐츠에 강점을 가진 제작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흑백요리사’의 성공으로 스튜디오 슬램은 앞으로 더 많은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추가적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제작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업계에서는 ‘흑백요리사’가 시즌 2로 제작될 경우 스튜디오 슬램이 그 제작을 맡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스튜디오 슬램의 성공에 따라 많은 투자사들이 이 회사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슬램의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PROJECT 7’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다중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며, K-POP 팬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이 응원하는 참가자의 성장을 지켜보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국내는 물론 일본, 중화권,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 혹은 순차 공개되어, 스튜디오 슬램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PROJECT 7’은 참가자들의 성장을 시청자들이 함께 응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팬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스튜디오 슬램은 5년간 쌓아온 제작 노하우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영상 콘텐츠 제작사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그 성과는 ‘흑백요리사’의 성공으로 입증되었습니다. 향후 스튜디오 슬램이 추가로 제작할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투자자들은 콘텐츠 흥행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고 있지만, 그 파급력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 경향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오징어게임’ 등 과거의 대작 콘텐츠도 초기에 주가 상승을 견인했으나,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콘텐츠의 흥행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판단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흑백요리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출한 윤현준 PD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윤현준 PD는 KBS와 JTBC에서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낸 인물로, 그의 예능 프로그램들은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의 최신작인 ‘흑백요리사’는 과거 프로그램들과 마찬가지로 차별화된 콘텐츠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이는 그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