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상장을 통해 고객의 일상 속에서 비대면 금융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의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며, 케이뱅크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오며 금융 혁신을 선도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공모자금을 리테일, 중소기업대출(SME), 그리고 플랫폼이라는 세 가지 주요 성장 전략과 리스크 관리 및 기술에 집중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상생금융과 혁신금융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리테일 부문에서 요구불예금과 특화 수신 상품을 확대하여 주거래 고객을 더욱 확보하고, 저원가성 예금을 통해 자금 조달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대출 부문에서는 고객의 매출 규모, 현금 흐름, 업종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신용평가모형(CSS)과 자동화된 담보가치 평가 시스템을 활용하여 100% 비대면 SME 대출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제휴 생태계를 구축하고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또한 케이뱅크는 주식, 채권, 금, 은 등의 전통적인 투자 상품부터 NFT, 명품, 예술품 등 새로운 자산 및 대체 투자 영역까지 포괄하는 투자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투자 전용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화된 투자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상장을 통해 유입될 자본은 대출상품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하는 데 사용될 것이며, 이를 통해 더 다양한 고객층을 타겟팅하게 될 것입니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에 출범한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루며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1년 첫 흑자 전환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85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하반기에도 7월과 8월 두 달간 누적 33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우형 은행장은 케이뱅크의 IPO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고평가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개인사업자 대출(SOHO)과 중소기업 대출(SME)을 통해 매출을 증대시켜 업비트 예치금에 따른 비용을 상쇄하며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업비트 예치금 이자율 상승에 따른 부담도 충분히 다른 비즈니스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대손비용 절감으로 인해 영업 효율성이 더욱 향상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및 중소기업 대출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사업자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은 출시 이후 매일 1000건 이상의 신청이 몰리고 있으며, 내년에는 소기업 및 중소기업 대출까지 확장하여 더 큰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리테일 금융 외에도 기업 금융을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케이뱅크는 상장을 통해 대출 상품뿐만 아니라 플랫폼 비즈니스에서도 큰 성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산업 부문과 제휴하여 '오픈 에코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하지만 케이뱅크의 상장을 두고 일부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비교 기업으로 카카오뱅크뿐만 아니라 일본의 SBI스미신넷뱅크, 미국의 뱅코프 등 해외 인터넷은행들을 포함하여 이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균치를 적용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비교 대상 기업보다 높은 수준의 PBR이 책정되면서 고평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공모물량의 절반이 재무적투자자(FI)의 구주매출이라는 점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 예치금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면서 이자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업비트 예치금은 이전에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이었지만, 현재는 고비용의 저축예금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케이뱅크의 예수금 조달 비용이 카카오뱅크보다 높다는 점도 수익성 측면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이자 비용 부담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체크카드 부문에서도 케이뱅크는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에 비해 열위에 있는 상황입니다. 케이뱅크는 체크카드 발급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요구불예금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체크카드 이용금액과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아직 미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케이뱅크는 카드 업무 관련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이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케이뱅크는 상장을 통해 리테일 금융, 중소기업 대출, 그리고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지만, 고평가 논란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뱅크와의 비교에서 요구불예금 조달 경쟁력, 플랫폼 수익성,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 등 여러 측면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어, 상장 이후의 성과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