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주요 19개 품목 가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과 비슷한 수준



국제 원자재 가격지수인 CRB 지수 19개 품목이 작년 2월 23일 (전쟁 시작 하루전)과 비슷한 가격으로 확인이 됩니다.






[CRB INDEX - 2022년 2월 23일과 현재 비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서는 CRB 지수 19개 중 14개 품목(밀, 원유, 동, 알루미늄 등)은 지난 17일 가격이 작년 2월 23일 가격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닛케이는 "러시아를 대체할 원자재 공급처가 나오면서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면서도 "중국 경기가 회복하면 원자재 가격에 상승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라고 언급했습니다.



근데 이러한 분석이 맞는 걸까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틀린 분석으로 보여집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원자재 공급처가 다각화가 되긴 했습니다만, 러시아는 최대 원자재 수출국 중 하나입니다. 


전쟁이 벌어진지 만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공급 다각화가 완벽하게 되어 이전 상황으로 돌아온다? 전쟁은 아직 진행중인데?


중국이 봉쇄를 하면서 원자재 수요가 감소해서 가격이 낮아졌다 라고 보는게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또한 19개 품목중 가격이 낮아진 14개 품목은 대부분 산업용 원자재 입니다. 


밀이 식료품 중 대표적으로 14개 품목에 들어간 품목인데, 우크라이나의 밀 생산 규모가 크긴 해도 세계 7위밖에 되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3위 이나 전쟁은 우크라이나 본토에서 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이러한 품목은 쉽게 다각화가 될 수 있으나 러시아의 산업용 원자재의 경우는 다릅니다.


특히 원유의 경우는 러시아산 원유가 상한제 규제로 인해 가격이 다운된 것이 크게 영향을 주었을 것이고, 원유를 포함한 동, 알루미늄 등은 산업 생산 위축의 영향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이번 유럽의 겨울이 유난히 따뜻했던 부분도 있지만 러시아 산 천연가스 대신에 "석탄"을 떼며 버틴 것은 알 분들은 모두 아시는 사실입니다.


공급 감소의 우려는 아직도 존재하며, 탈 세계화로 인해 더욱 더 심화될 것입니다.


우리는 산업이 잘 돌아가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는 상황을 기대해야 됩니다. 


지금처럼 원자재 가격이 떨어졌다고 좋아할 것이 아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