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로보(무인)택시 공개 행사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월가에서 쏟아지면서 11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8.78% 내린 217.8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214.38달러(10.21%↓)까지 내려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밤 로스앤젤레스(LA) 영화 촬영 스튜디오에서 열린 '위, 로봇'(We, Robot) 행사에서 머스크는 세련된 2도어 세단에 운전대와 페달 없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그는 이 차의 가격이 대당 3만달러(약 4천만원) 미만으로 낮아질 수 있고 2026년에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로보택시에 적용될 자율주행 기술의 구체적인 내용을 비롯해 규제 문제를 언제 어떻게 해결할지, 사이버캡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 수익을 낼지 등 투자자들이 기대한 주요 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보잉,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의 공장 노동자들이 한 달째 파업 중인 가운데 사측이 정리해고 카드를 꺼내 들었다.

보잉은 3분기(7∼9월) 주당 3.37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보잉의 전체 직원은 약 17만명으로 감원 대상은 1만7천명에 달한다. 보잉의 지난 2분기 주당 순손실은 2.90달러로, 3분기에 손실 폭이 더 커지는 셈이다.

켈리 오토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 사업은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으며,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회사를 회복하려면 어려운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애플,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미국 국가노동관계위원회(NLRB)로부터 또 소송을 당했다. 직원들의 소셜미디어(SNS)의 사용을 제한했다는 이유다.

NLRB는 국가노동관계법에 따라 노동 시장에서 노사 관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기관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NLRB는 애플이 직장 내 메시징 앱인 슬랙(Slack) 등 SNS 사용을 제한해 직원들의 근무 조건 개선 요구 활동을 방해했다며 이날 소송을 제기했다. NLRB는 소장에서 애플은 직원들이 슬랙 사용 시 부당한 규칙을 만들어 이를 어긴 직원들을 불법적으로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NLRB에 따르면 애플은 관리자의 허가 없이 새로운 대화방을 만드는 것을 금지하고, 직장 관련 문제를 다룰 때는 관리자나 지원 부서에 보고하도록 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NLRB는 지난 1일에는 애플이 직원들에게 불법적인 기밀 유지 및 퇴사 후 경쟁업체 취업 금지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요구했으며, SNS 등에서 회사 정책이나 근무 조건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지나치게 제한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 TSMC,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가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2%대 상승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 탈환을 눈앞에 뒀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1분(서부 시간 오전 8시 51분) TSMC 주가는 전날보다 2.19% 오른 189.85달러(25만6천582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90.97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7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190달러선에 오르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는 약 10% 상승했다. TSMC는 첨단 공정을 앞세워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최첨단 AI 칩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에 AI 칩 수요가 늘어나고 엔비디아 주가가 상승할수록 TSMC의 주가도 함께 올라가는 추세를 그렸다. 지난 9일 발표한 TSMC의 3분기(7∼9월) 매출은 지난해보다 36.5% 증가한 236억2천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AI 칩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TSMC의 시총이 1조 달러 고지에 안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글로벌 증시 브리핑]

★ 미국증시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9.74포인트(0.97%) 오른 42,863.8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98포인트(0.61%) 상승한 5,815.0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0.89포인트(0.33%) 오른 18,342.94에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는 9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과 같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1% 상승을 하회하는 수치다. 9월 수치는 0.2% 상승했던 전월치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1% 상승해 전월치 0.2% 상승보다 둔화했다.

전날 발표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반적으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한 바 있다. 하지만 선행지수 성격의 도매 물가가 식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위험 선호 심리를 되살렸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 총괄은 "전반적으로 이런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함에 따라 영향력이 줄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다음 두 번의 회의에서 25bp씩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증시

11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84.19포인트(2.55%) 하락한 3,217.74에, 선전종합지수는 75.33포인트(3.94%) 낮아진 1,834.94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0.14% 내렸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1%, 0.05% 밀렸다.

이러한 흐름을 따라 중국 증시는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관련 수혜주들을 중심으로 주가를 만회하려는 움직임도 나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가 낙폭이 확대했다. 주요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형성됐다. 상장 기업 다수의 실적 전망이 최근 공개되는 상태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 반도체, 의료, 항공 등이 부진했다. 중국 정부가 이번 주말 2조 위안(약 381조 원) 규모의 새로운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투자 심리는 장 후반까지 회복되지 않았다.

★ 홍콩증시

11일 홍콩 증시는 '중양절(重陽節)'을 맞아 휴장했다. '중양절'은 음력 9월 9일로 가족들이 성묘하는 전통 명절이다.

★ 일본증시

11일 도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24.91포인트(0.57%) 오른 39,605.80에 장을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이다.

반면 토픽스 지수는 전일 대비 6.47포인트(0.24%) 하락한 2706.10을 기록했다.

★ 대만증시

11일 대만증시는 TSMC의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42.56포인트(1.07%) 오른 22,901.64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뚜렷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경절로 인해 하루의 휴장을 마치고 돌아온 대만증시는 TSMC의 호실적 영향을 이어갔다. 주요 종목이 강하게 오르며 전체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 유럽 증시

1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다음주에 잇따라 공개될 기업 경영 실적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 등이 어우러지면서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작동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2.87포인트(0.55%) 오른 521.98로 장을 마쳤다. 개장 초반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장 막판에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였다. 이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6%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62.93포인트(0.85%) 상승한 1만9373.8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6.30포인트(0.48%) 오른 7577.89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15.92포인트(0.19%) 뛴 8253.65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30.59(0.68%) 오른 3만4308.01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는 63.30(0.54%) 상승한 1만1720.0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