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글로벌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손잡고 경기 화성시에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조성합니다. 이는 국내에서 파라마운트의 IP(지식재산)를 활용한 첫 테마파크로, 신세계화성은 파라마운트와 함께 테마파크의 설계에 참여하며 2029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내 420만㎡ 규모 부지에 조성될 이 복합단지는 테마파크, 워터파크, 골프장, 호텔, 리조트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포함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연간 3000만 명의 방문객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파트너인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탑건’,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IP를 활용한 놀이시설과 쇼 프로그램이 테마파크에 도입될 예정입니다. 특히 파라마운트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캐릭터와 스토리를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끌어들일 계획입니다.


신세계화성의 임영록 사장은 이번 테마파크가 단순한 놀이공원이 아니라, 고객들이 상상 속에서 그리던 캐릭터와 스토리를 현실에서 경험하며 새로운 즐거움과 영감을 제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폭넓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갖춘 이 테마파크는 한국에서 전례 없는 새로운 형태의 놀이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경기도와 화성시의 협력을 통해 추진되고 있으며, 화성시의 넓은 부지와 인근 관광자원을 활용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에서 관광단지 지정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2029년 개장을 목표로 순조롭게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타베이 시티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이 복합단지는 다양한 시설과 함께 신세계의 스타필드, 골프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한국에서는 여러 차례 대규모 테마파크가 계획되었지만, 대부분이 무산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천 영종도에 조성될 예정이었던 파라마운트 테마파크는 코로나19와 사업 재검토로 인해 장기간 지연되었으며, 현재는 프로젝트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입니다. 미국의 모히건 게이밍 앤드 엔터테인먼트(MGE)가 추진하던 이 사업은 파라마운트의 영화 IP를 활용한 야외 테마파크를 계획했으나, 자금 조달 문제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관광 수요 감소가 주요한 걸림돌로 작용해 실질적인 진행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결국, 영종도에 계획되었던 파라마운트 테마파크는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과거 인천 송도에서도 테마파크 계획이 있었지만, 이 역시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사업이 중단되었습니다. 송도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무비테마파크는 파라마운트와 협업한 프로젝트로서 영화 특성화 학교와 촬영 스튜디오 등도 포함된 대규모 계획이었지만, 재정적 문제로 무산되었습니다.


이외에도 경기도 화성에서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 프로젝트가 추진되었으나, 수자원공사와의 부지 협상과 개발 계획 수립의 어려움으로 9년 이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에서 추진된 여러 테마파크 계획이 난관에 부딪혀 무산되었지만, 이번 화성국제테마파크 프로젝트는 그동안의 실패를 교훈 삼아 보다 철저한 준비와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세계 테마파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한국의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는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에버랜드는 최근 세계 19위, 롯데월드는 23위로 순위가 하락했습니다. 방문객 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일본의 테마파크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압도적인 성장을 기록하면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주토피아 랜드’를 개장하며 방문객 수가 164% 폭증했으며, 일본의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은 ‘슈퍼 닌텐도 월드’를 도입해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반면, 한국의 테마파크는 투자가 부족해 신규 어트랙션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에버랜드는 대표적인 롤러코스터인 티익스프레스에 의존하고 있으며, 롯데월드는 다양한 어트랙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도입한 ‘배틀그라운드’ 어트랙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의 테마파크는 글로벌 IP와의 협력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입니다. 파라마운트와의 협력으로 조성될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이러한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프로젝트로, 한국 테마파크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