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1년 하반기부터 상승했던 고금리 시대가 끝나고 금리인하가 24년 9월부터 시작되었다. 금리와 채권은 반대로 움직이며, 금리가 하락하면 보통 주식이 오르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경기침체의 위기 때문인지 그리 상승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나라는 과연 금리인하를 감행할 것인지 한은의 움직임이 궁금하다.
오늘은 미국 기준금리 빅컷 0.5% 인하 한국부동산 채권 주식 방향성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미국 금리인하 이유
폴볼커만큼의 금리인상은 아니었지만 시중금리 5.5%의 상황에서 빅컷을 감행했다. 일각에선 0.25%라 예상했지만 0.5% 금리인하와 더불어 연내 0.5% 추가인하를 예고했다.
인플레이션 수준은 연준에서 원하는 만큼 잡았지만 실업률 자체에선 연준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일본은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하고 영국은행도 동결했다.
미국의 금리인하는 환호가 아니라 고용시장이 불안하고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가장 최근 역사적인 빅컷을 한 시기는 08년도 금융위기 때이기에 이만큼 금리인하를 한 것이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올해 남은 11월, 12월 두 회의에서 연준은 추가적으로 0.5% 인하시킬 것을 점도표를 통해 알 수 있다. 25년에는 금리가 3.4%, 26년에는 2.9%까지 낮출 것으로 보는데 이렇게 저금리 시대가 오면 우리의 자산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금리인하와 주식
보통 금리인하는 주식에 호재이다. 유동성이 풀리고 그 풀린 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S&P 지수를 보면 며칠 전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공포감을 이겨내고 전 고점을 뚫었다. 아쉽게도 나스닥은 빅테크 쪽에서 돈이 많이 빠져나갔는지 아직 전 고점에 닿지 못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모든 것이 그런 것은 아니다. 이론상 금리가 하락하면 주식이 오른다고 보지만, 2000년 닷컴버블이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주가와 금리가 함께 낮아졌고 2003년~2007년까지 이어진 주가 호황기엔 주가와 금리가 함께 올랐다.
이는 주가와 금리가 현재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지표이기 때문인데, 경제에 활력이 돌면 자연스레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고 과열된 경기를 식히기 위해 금리를 올리기 때문이다.
통상 금리인하시 경제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배당주들이 전통적인 수혜주이다. 그리고 경제가 침체될 위기가 보이면 기술주처럼 성장성이 높은 주식들의 수익률이 떨어지는 편이다.
금리인하와 부동산
한국은행은 굉장히 곤란한 상태이다. 금리를 내린다니 부동산 시세를 잡을 수 없고 금리를 유지한다니 자영업자와 일반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심각하니까 말이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1.5%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서울 부동산은 뜨거운 불장이고 역대 최고가를 찍고 있는 아파트 단지들도 있다. 대출규제와 스트레스 DSR 등으로 8월 매수세는 꺾였지만 실제 8월은 이사를 가장 적게 가는 달, 즉, 비수기이기도 하다.
서울 수도권 부동산은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엄청 많은 사람이 엄청난 돈을 넣은 곳이 서울 아파트이기에 정부는 터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계대출은 증가하고 주담대 대출액이 무려 8조 2천억이 늘어날 정도로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부채는 가계, 기업, 나라의 빚은 6천조에 65세 이상 연령층이 1천만명이고 태어나는 신생아는 20만 명이라 최악의 역피라미드라 노년층을 부양할 만한 젊은층의 수가 극단적으로 적다. 그리고 명목 GDP 대비 부동산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24%나 차지하고 있다.
고금리로 집값이 폭락하고 이자비용이 증가했을 때는 국민들은 이자부담에 소비를 줄이고 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줄인다. 고용과 투자, 소비가 줄어들면 경제는 침체된다. 주택시장은 미분양이 늘고 건설사는 부도가 나며 기존에 버블이 껴있던 아파트는 버블이 터지게 된다.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에선 집값이 오를 것을 알지만 규제를 풀었고 서울 수도권 아파트는 과열되었다. 이제 한국은행은 금리인하라는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고 금리인하를 한다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후폭풍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금리인하와 채권
금리와 채권의 방향성은 반대이다. 금리가 최대로 올랐던 시기에는 채권의 가격은 가장 쌀 때이다. 그래서 시중금리 5.5%에서 이제 금리가 오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채권이 가장 저렴하다 판단하여 안전자산으로 채권에 투자한 사람들이 많았다.
금리상승은 채권가격 산정 시에 반영되는 할인율(채권수익률)을 높이고 채권가격을 낮춘다. 그래서 금리와 채권은 반대로 움직인다. 할인율이란 채권수익률과 같은 말로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얻게 되는 만기수익이다. 만기는 3년부터 10년, 20년, 30년 등 단기~장기채권이 있고 보통, 장기채권의 수익률이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