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로보택시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래 지난 8월 공개 예정이었으나, 디자인 변경 문제로 인해 약 두 달간 연기되었으며, 이제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워너브라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테슬라는 이 행사에서 '사이버캡(CyberCab)'이라는 로보택시 시제품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최근 테슬라는 3분기 인도량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사이버트럭 생산량 증가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로보택시가 '게임 체인저'가 될지에 대해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IT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될 차량은 더 많은 생산 라인 투자가 필요할 수 있으며, 공장 가동 중단과 같은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를 통해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과대광고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실체가 있는 혁신인지가 밝혀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이 로보택시를 '사이버캡'이라고 지칭하며, 2도어에 2인승의 차량으로, 사이버트럭과 유사한 디자인과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을 갖춘 콤팩트한 형태라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스티어링휠과 페달 없이 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이러한 디자인을 고수했으며, 사이버캡이 도로 위에서 미래를 보여주는 차량처럼 보일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번 행사는 테슬라가 보통 자사의 시설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공개 행사가 아니라 헐리우드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는 머스크의 독특한 쇼맨십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 설정으로, 다른 차량이 통제된 상태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예상됩니다. 또한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에 대한 업데이트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로봇은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를 앞두고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향후 30일간 테슬라 주가의 변동성 예상치가 2년 만에 최고치에 가까워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과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경쟁 심화와 전반적인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4월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를 타며 최근 몇 달간 주가가 70%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러나 로보택시의 상용화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로보택시가 단기간 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해지기 어렵다고 보고 있으며, 당국의 규제 문제를 비롯해 해결해야 할 여러 장애물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CFRA리서치의 분석가인 개릿 넬슨은 기술적 장애물과 안전 테스트, 규제 승인 등이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테슬라의 로보택시 상용화가 글로벌 차량호출 플랫폼인 우버와의 협력,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와의 협력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우버는 이미 웨이모와 크루즈 등 자율주행차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테슬라 역시 파트너십을 통한 상용화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또한, 맥도날드와 테슬라 간의 자율주행 배달 시연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이번 행사에서 로보택시와 함께 승차 서비스 예약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인 완전자율주행(FSD)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슬라는 이 기술을 이용해 무인으로 택시를 운영해 승객을 태우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도심 속 도로와 고속도로에서 자율적으로 속도를 조절하고 방향을 바꾸는 기술을 갖춘 사이버캡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면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지 말라고 말하며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지속적으로 보여왔습니다.


이번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는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웨이모와 크루즈와 같은 경쟁사들과의 경쟁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판도를 바꿀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이러한 기술이 향후 몇 년간 테슬라에 1조 달러 규모의 가치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아직 웨이모와 크루즈 같은 경쟁사들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특히 규제 기관과의 협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테슬라가 여전히 혁신의 중심지에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납득시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그동안 머스크의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실망감이 더해질 경우 주가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