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가 지난해 7월 2024 파리 올림픽의 프리미엄 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의미합니다. LVMH는 Accor, BPCE Group, Carrefour, EDF, Orange, Sanofi 등 다른 주요 기업들과 함께 파트너로 나섰지만, 그 중에서도 유일한 럭셔리 기업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럭셔리 브랜드들은 주로 테니스, 폴로, 요트, 포뮬러원(F1) 같은 고급 스포츠 이벤트에 집중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 후원을 통해 LVMH는 보다 대중적인 스포츠 이벤트로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LVMH는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한 스폰서십을 체결하면서 약 2160억 원(€150m)을 투자했습니다. 이 스폰서십 계약은 루이뷔통, 디오르, 벨루티(Berluti), 모에샹동(Moet & Chandon), 헤네시(Hennessy), 쇼메(Chaumet) 등 LVMH 산하의 여러 브랜드를 포함하며, 리테일러인 세포라(Sephora)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교적 덜 알려진 브랜드인 벨루티와 쇼메를 홍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주얼리 메종 쇼메는 올림픽 메달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벨루티는 프랑스 선수단의 개막식 의상을 제공하며, 모에샹동과 헤네시는 VIP 및 주요 후원 기업 행사에 샴페인과 코냑을 제공합니다. 세포라는 성화 봉송을 후원하며, 이를 통해 브랜드의 가시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LVMH는 그동안 루이뷔통이 제작한 트로피 케이스를 통해 월드컵, 모나코 F1 그랑프리, 데이비스컵, 롤랑가로스 테니스 대회 등에서 스포츠계와 연결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프리미엄 파트너십 이후에는 보다 광범위한 스포츠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럭비월드컵을 비롯해 2024 아메리카스컵 요트 대회, 발롱도르 시상식 등에서 LVMH는 브랜드와 스포츠의 연계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또한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이 유력한 프랑스의 주요 스포츠 선수들을 루이뷔통과 디오르의 홍보대사로 임명하며, 스포츠계에서의 신뢰와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높이고 있습니다.


루이뷔통의 홍보대사로는 수영선수 레옹 마르샹(Leon Marchand), 펜싱선수 엔조 르포르(Enzo Lefort), NBA 선수 빅터 웸반야마(Victor Wembanyama)가 임명되었고, 디오르는 체조선수 멜라니 드 헤수스 도스 산토스(Melanie de Jesus dos Santos)와 휠체어 테니스 선수 폴린 데울레드(Pauline Deroulede)를 홍보대사로 임명했습니다. 이 선수들은 모두 소셜 미디어를 통해 브랜드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LVMH는 광고 캠페인 "플레잉필드(Playing Field)"를 공개하며 장인과 운동선수의 유사성을 강조하는 비디오 시리즈를 제작했습니다. 이 비디오에서는 장인들이 열정적으로 제품을 제작하는 과정과 운동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승리를 거두는 과정을 교차하여 보여줍니다.


LVMH의 파리 올림픽 후원은 단순한 스포츠 스폰서십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이어집니다. LVMH의 오너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는 개인적인 부와 기업의 이익에 대해 비판을 받아왔으며,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번 후원 계약의 배경 중 하나입니다. 프랑스 내에서 LVMH는 창의성과 장인정신, 재정적 지원을 통해 보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LVMH는 프랑스 국민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올림픽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열망적 소비자(aspirational consumers)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은 물론, 성장이 둔화된 글로벌 럭셔리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특히 LVMH는 이번 올림픽 후원을 통해 브랜드의 가시성과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스포츠 문화와 인물들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하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LVMH는 포뮬러원(F1) 모나코 그랑프리와도 파트너 계약을 맺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루이뷔통은 F1 모나코 그랑프리의 우승자에게 수여될 트로피 케이스를 제작했으며, 이 케이스는 루이뷔통의 상징적인 모노그램 캔버스를 사용해 승리의 V자를 모나코 국기의 빨간색과 흰색 스트라이프로 표현했습니다. F1은 오랫동안 럭셔리 브랜드의 주요 후원 분야 중 하나로 자리 잡아 왔으며, 그 중에서도 LVMH의 후원은 상징성이 큽니다. F1 경기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열광적인 팬을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화려함과 명성을 상징하는 스포츠입니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F1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품격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상류층 고객과 열망적 소비자에게 더욱 깊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LVMH의 이번 F1 파트너십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는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