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22조 1,769억 원과 영업이익 7,51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매출액 면에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며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9% 감소하면서 LG전자가 마주한 시장 환경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LG전자의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는 해상 운임의 급등과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주요하게 지목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이미 7월에 발표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해상 운임이 전년 대비 약 5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물류 비용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또한,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으로 인해 가격 하락이 불가피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매출액 면에서 성과를 거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가전 구독 사업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도입이 매출 성장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경기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B2B 사업 부문의 성과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체질 개선이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LG전자는 기존 주력 사업인 가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 단위 영업이익을 기대했으나 이번 3분기 실적은 이러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만, LG전자는 플랫폼 기반 콘텐츠와 서비스 사업의 성장세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사업이 영업이익 기여도를 점차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web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콘텐츠 경쟁력 강화, 생태계 확대, 광고 사업 고도화 등을 추진하며 성장 동력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고객에게 다양한 가전 제품을 구독 방식으로 제공하여 매월 일정 금액을 납부하면 제품 관리와 무상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가전 구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LG전자는 해외 시장에서도 구독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는 기존 4종의 구독 품목을 8종으로 확대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들어 차량 시장 둔화의 영향으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주 물량 공급에는 차질이 없으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OLED TV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인해 원재료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web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LG전자는 이를 위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 생태계 확대, 광고 사업 경쟁력 고도화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이러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향후에도 다양한 사업 방식의 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