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기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다른 국가들은 다 경기를 회복했지만 유일하게 중국만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경기부양 정책을 내놓았고 덕분에 중국 주식이 폭등하고 있다.​




중국 경기부양

2021년 시진핑은 3연임을 위해서 공동부유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소수만 부유한 것이 아니라 인민 모두가 부유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이때 소수가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이 불공평하다면서 부동산 규제를 엄청나게 했다.



문제는 중국 경제의 1/3이 부동산이라는 점이다. 부동산과 대출 규제를 빡세게 하니 21년에 헝다그룹이 디폴트 선언을 하고 23년에는 컨트리가든이 파산위기에 처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무너졌다. 이후로 중국 부동산 가격은 폭락해서 회복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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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에 대대적으로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핵심은 유동성을 풀어서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정책금리 0.2%p 하향조정, 지준율 0.5%p 하향 조정, 기존 주담대 금리 0.5%p 인하 등 모두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책들이다.​



중국 증시 폭등

중국 경기부양 대책이 발표된 이후 상하이 종합지수, 항셍지수, 항셍테크지수 등 주요 지수들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오른 것이 항셍테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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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간 상승폭을 보자. 상하이 종합지수는 20.42%, 항셍지수는 14.55%, 항셍테크지수는 31.72%가 상승했다. 참고로 항셍지수와 항셍테크지수는 엄연히 다르다. 항셍지수는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기업들의 인덱스이다. 항셍테크 지수는 그 중에서 핀테크, 전자상거래 등 테크 기업들을 모아놓은 지수이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

한국에서 중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ETF이다. 대표적인 것이 TIGER 차이나항셍테크이다.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다른 ETF도 많지만 역시나 TIGER가 시총이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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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차이나항셍테크의 구성 종목을 보자. 징둥닷컴, 메이투완,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콰이쇼우 등 중국의 유명한 이커머스와 빅테크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중국의 실생활에 정말 밀접한 주요 기업들이다.​


주가를 보면 21년에 정점을 찍은 이후 중국 경기침체로 인해 주가는 계속 하락세였다. 그러다가 최근에 경기부양책이 나온 덕분에 9월 말부터 주가가 폭등했다. 10월 2일에만 9.43% 상승했고 1개월 수익률이 무려 46.29%이다.​



투자 comment

중국 경기부양 수혜주이니 지금 사야 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들어가기엔 단기적으로 너무 급등한 상태라고 생각된다. 잘못 들어갔다간 물릴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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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이번 대책에 대해서 이례적이긴 하지만 아쉽다는 시각도 많다. 현재 중국의 경기침체는 유동성 부족이 문제라기 보다는 부동산 경기가 완전히 죽어버려 마땅히 투자할 만한 곳도 없고 투자할 의지도 없는 것이 문제이다. 단기적으로는 항셍테크를 비롯한 중국 증시가 상승할 수 있지만 주의할 필요는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