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씨티'가 찜한 중국 경기부양 수혜주 3개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이 텐센트(HKS:0700), 트립닷컴(TRIP.COM-S)(HKS:9961), 메이투안디앤핑(HKS:3690) 3개 종목을 중국 당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혜주로 지목했다. 해당 종목은 미국예탁증서(ADR)로 뉴욕증시에서도 거래된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알리카 얍이 이끄는 분석팀은 미국에서 인기 있는 중국 관련 ETF인 크랜쉐어즈 CSI 중국 인터넷 ETF(KRANEETF CSI CHINA INTERNET ETF)(AMS:KWEB)가 최근 5거래일 동안 45%가 급등하는 등 랠리를 펼쳤지만, 시장이 개선된 거시경제 여건과 수익 성장 전망을 아직 온전히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시장의 랠리에 따른 '자산 효과(The wealth effect)'는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더 높은 소비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과 광고주들이 광고 지출 예산을 늘리도록 장려할 수 있다"면서 "이는 더 높은 광고 매출 성장과 온라인 및 오프라인 활동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텐센트(HKS:0700)
씨티그룹에 따르면 대형 기술주이면서 위챗(WeChat)의 소유주인 텐센트가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 프로그램으로부터 다방면에 걸쳐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텐센트는 소셜 미디어, 게임, 디지털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소비 지출 증가와 온라인 활동 증가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우리는 긍정적인 경기부양 정책에 따른 경제 성장 회복 가능성이 광고주들의 광고 지출 심리를 개선시켜 텐센트, 웨이보 등의 온라인 광고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 트립닷컴(TRIP.COM-S)(HKS:9961)
주요 온라인 여행 서비스 제공업체인 트립닷컴(TRIP.COM-S)(HKS:9961)도 씨티그룹의 선택을 받았다. 중국 여행 산업의 부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씨티그룹의 분석팀은 "황금연휴 전의 시기적절한 경기 부양책은 상향 조정된 서비스에 대한 더 높은 여행 예산 지출을 장려하거나 더 많은 소비자가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도록 장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산 효과와 직업 안정성에 대한 더 나은 가시성 덕분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 메이투안디앤핑(HKS:3690)
음식배달 중심의 쇼핑 플랫폼인 메이투안디앤핑(HKS:3690)도 소비 지출 증가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씨티그룹은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엔터테인먼트, 영화, 노래방, 외식에 대한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 중국 관련 미국 ETF, 뉴욕에서도 급등
중국 증시가 오는 7일까지 국경절로 휴장한 가운데 해외 상장지수펀드(ETF)가 뉴욕증시에서 5% 이상 급등하는 등 약진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기 있는 중국 관련 ETF인 크랜쉐어즈 CSI 중국 인터넷 ETF(KRANEETF CSI CHINA INTERNET ETF(AMS:KWEB)), iShares 중국 대형주 ETF(ISHARES CHINA LARGE-CAP ETF(AMS:FXI)), iShares MSCI 중국 ETF(ISHARES MSCI CHINA ETF(NAS:MCHI)), 인베스코 골든 드래곤 중국 ETF(INVESCO GOLDEN DRAGON CHINA ETF(NAS:PGJ)) 등이 모두 이날 최소 5% 이상 급등했다.
이 가운데 크랜쉐어즈 CSI 중국 인터넷 ETF와 인베스코 골든 드래곤 중국 ETF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인 스콧 루브너는 "중국 주식에 대한 일일 수요가 이렇게 많은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긴 연휴를 앞두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금리를 인하하고 은행의 과도한 보유 현금을 줄이도록 창구 지도하는 등 심각한 경기 침체를 지원하기 위한 경기 부양책이 쏟아지면서다.
중국 정부도 강력한 부양책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지난 몇 년간 경기 침체와 규제 단속에 따라 타격을 입은 중국 증시에 새로운 낙관론이 형성됐다. 헤지펀드 아팔루사 매니지먼트(Appaloosa Management)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테퍼는 "중국 정부의 지원 덕분에 중국과 관련된 '모든 것'을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3. 바이든, 중동 전면전 피할 수 있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전면전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4일 보도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중동의 전면전을 피할 수 있다고 얼마나 확신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면전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석유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이스라엘을 압박했는지 묻자 "공개적으로 협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석유 시설 공격 촉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을 걱정하느냐는 물음에는 "허리케인이 덮쳐도 유가는 오른다"며 즉답을 피했다.
아시아 시간대에 유가 급등세는 주춤해진 상태다. 연합인포맥스 선물현재가(화면번호 7229)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9시 48분 현재 WTI 선물은 뉴욕 종가 대비 0.33% 높아진 73.95달러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4. 독일, EU 중국 전기차 관세 폭탄 반대
유럽연합(EU)이 4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 투표를 앞둔 가운데 EU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반대표를 던질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독일이 반대하더라도 주요 회원국들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EU는 예정대로 고율 관세 조치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은 EU의 관세 도입에 반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정부가 지난 7월 EU 집행위원회의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고율 관세 정책에 대한 첫 번째 투표에서 기권한데에 이어, 최종 투표에서는 반대 의사를 밝히며 독일 완성차 업계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독일 완성차 업계는 EU가 상계관세를 확정할 경우 중국 당국이 독일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독일 완성차 업체의 중국 시장 매출 의존도는 지난해 기준 30% 이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에 업계는 지난 7월 EU 집행위 투표 이후에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EU 회원국 최종 투표에서 고율 관세에 반대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독일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산업노조(IG메탈)과 폭스바겐그룹 등은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관세는 잘못된 접근 방식"이라며 "관세는 유럽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개선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5. 중국 증시, 언제까지 상승? 국경절 휴장 뒤에도 랠리
중국이 국경절 연휴로 긴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연휴 이후 중화권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금융당국의 대대적인 경제부양책에 따른 주가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3일(현지시간)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중국 시장은 이미 25% 뛰어올랐다"면서도 "주가는 앞으로 더욱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본토 기업들이 다수 상장된 홍콩 시장도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왔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 증시의 랠리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많다.
중국 증시가 1~7일 국경절 휴장을 끝내고 8일 개장한 이후에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최근 중국 경기 부양책과 개인 투자자의 참여 증가로 중국 증시가 장기적으로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차이나 베이지 북 인터내셔널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자드 카지는 이 랠리가 올해 연말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 당국의 패키지가 '완만한 상승'만을 가져온다면 투자자들의 열기는 꺾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차이나 마켓 리서치의 설립자인 숀 레인은 "중국 증시가 계속 상승할 수 있는 여지는 앞으로 1~3주 정도 남아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그는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가격이 내리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무라의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인 팅 루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더 많은 투자자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랠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기 부양책의 최종 규모와 내용은 상당히 즉흥적이고 불확실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시장의 열기 속에 투자자들은 보다 냉정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X의 투자 전략가인 빌리 렁은 "중국 당국의 후속 조치가 강력하다면 광범위한 투자자 기반에 힘입어 중화권 증시의 추가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해당 글은 인베스팅닷컴, 아휴 파이낸스, 한국경제, 연합뉴스, 매일경제 등의 내용을 발췌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