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세가 계속해서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끝도 없이 오르고 있다. 금값이 계속 비싸지다보니 금투자에 관심을 갖는 분들도 많다. 다양한 금 투자 방법과 지금 투자해도 될지 알아보자.
금투자 방법
흔히 금에 투자한다고 하면 떠올리는 것은 골드바이다. 다만 골드바와 같은 금 현물은 매매할 때 10% 부가세가 발생하며 추가 수수료와 세공비 등이 있다. 사자마자 15~20% 정도는 손해보는 셈이다. 은행에서 금 통장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금통장은 수수료가 2% 정도로 높고 금을 팔 때 수익에 대해 15.4% 배당소득세가 과세되기 때문에 역시나 시세차익을 온전히 얻기가 어렵다.
KRX 금투자
가장 추천하는 금투자 방법은 KRX 금투자를 활용하는 것이다. 증권사에서 KRX 금현물 계좌를 개설하면 금을 1g 단위로 마치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현재 금현물 1g 가격은 11만 3,440원으로 소액으로도 투자를 할 수 있다.
KRX 금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매매차익이 비과세라는 점이다. 0.3% 정도의 수수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사실상 비용이 거의 없어 같은 금액을 투자했을 때 실질 수익률이 가장 높다.
금 ETF
KRX 금투자를 하려면 별도의 금현물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만약 계좌개설이 번거롭게 느껴지거나 연금 계좌에서 금 투자를 하고 싶다면 금 ETF를 매매하면 된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금 ETF는 ACE KRX 금현물 ETF가 있다. 앞서 말한 KRX 금현물을 그대로 추종하기 때문에 수익률은 거의 비슷하다. 다만 연금계좌가 아닌 일반 계좌에서 매매할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15.4% 배당소득세가 발생하므로 가급적이면 연금 계좌에서 투자하시는 것이 좋다.
참고로 금현물은 국내 금시세가 아닌 국제 금시세가 기준이다. 국제 금시세에 달러 당 원화 가치가 반영되므로 환율 변동에 따라 환차익 또는 환차손이 생길 수도 있다.
금투자 지금 해도 될까?
현재 금 시세는 역사적 고점 수준이다. 그렇다 보니 지금 금 투자를 했다가 혹시 물리는건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한편으론 매월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고 하니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는걸까 생각도 든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달러 약세, 금리 인하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 지정학적 이슈나 경제 위기 발생 등의 상황에서 금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금값이 오른다. 지금은 금리 인하도 시작했고 달러도 약세이기 때문에 금값이 오르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다. 그리고 중동 분쟁도 계속 심화되면서 지정학적 이슈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금값은 시세가 계속 우상향하기보다는 경제 상황에 따라 시세가 오르내리락 하며 한 번 추세가 잡히면 그 추세가 굉장히 오래 간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한달만에 18%가 하락했다가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으로 2012년엔 온스 당 1,812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렇듯 금은 추세가 굉장히 긴 자산이고 현재 금값에 긍정적인 환경이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역사적 고점이라 한들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있다고 본다. 다만 너무 많은 비중을 가져가기 보다는 포트폴리오의 10% 정도로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후에 금 시세를 보면서 확신이 더 생기면 비중을 조금씩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