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란, 이스라엘 탄도 미사일 공격 설에 유가 급등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탄도 미사일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증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국제 유가는 3% 가까이 급등하고 금값도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잠재적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는 하락세가 확대됐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50분경 나스닥은 1.8% 하락했고 S&P500은 1% 떨어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도 0.6% 하락했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9% 상승한 70.16달러에 거래중이며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2.8% 상승한 73.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란의 잠재적 공격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급등했던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0.9% 오른 2,683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은 1일 특공대와 공수부대가 "제한적" 지상 공격의 일환으로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는 텔아비브 근처의 정보 기관을 포함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2. 중국 경기 부양책에 퀄컴, 머크 등 수혜 전망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일(현지시간)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일부 미국 주식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회사일수록 부양책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스테파노 파스칼 바클레이즈 주식 파생상품 전략가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은 글로벌 자산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스칼 전략가는 "다행히도 최근 랠리는 지금까지 중국 주식과 관련 자산에 한정됐지만, 석유, 산업재, 일부 중국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주식을 포함해 추가 상승 기회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는 리조트 카지노 업체 윈리조트, 글로벌 제약사 머크,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 등을 주요 수혜주로 꼽았다. 이들은 중국에 대한 매출 노출 비중이 높으면서도 변동성이 낮다는 공통점이 있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윈리조트와 퀄컴은 중국에 대한 매출 노출이 각각 48%, 62%에 달한다.
윈리조트는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마카오에서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자 모건스탠리는 지난 27일 윈리조트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당국의 금리 인하 조치 등이 소비자의 지출 여력을 늘리고, 이는 카지노 주식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윈리조트 주가는 올해 들어 5% 올랐다.
3. 미국 항만 파업, 인플레 영향은 적고 고용 영향 클 듯
1일(현지시간) 새벽부터 시작된 미국 동부와 걸프 연안의 항만 파업은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고용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금까지는 항만 협회와 컨테이너 운송업체, 고용주들의 연합인 미국 해사 연합이 85,000명의 선원을 대표하는 국제 선원 협회(ILA)와 새로운 기본 계약 협상에 실패한 상태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파업이 진행중인 곳은 미국 컨테이너 물량의 약 40%가 처리되는 곳으로 미국의 GDP에 약간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 노조 지도부는 파업 중에도 회원들이 군수화물과 여객 크루즈선은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파업이 일주일 지속될 경우 미국의 국내총생산이 45억 달러에서 75억 달러까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제프리스가 추정한 하루 40억달러의 영향에 비해 적은 규모이다. 부두 노동자 파업이 인플레이션에는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고용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수만명의 부두 노동자가 직장을 잃게 되면 10월 고용데이터가 왜곡될 수 있다.
4. 충격적인 중국 성장률, 미리 대응?
중국인민은행(PBOC)을 비롯한 당국의 대규모 부양책은 결국 성장률 쇼크를 앞둔 선제적인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부진을 확인하면 재정 확대 등 추가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출현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중국 국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전문가 다수의 의견을 종합해 '최근 몇 달 동안 나온 중국의 경제 지표는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둔화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 중국의 성장률이 4.6%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중국 당국이 과감한 선제 조치를 내세운 만큼, 추가 부양책도 머지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재정을 포함해 금리인하까지 다양한 방식이 거론됐다. 이를 통해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5%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매체는 부연했다.
피치 보화의 창하이중 전무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가 정부 채권이나 특별 국고채 발행이 시행될 수 있다"며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고, 수요를 자극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5. 비트코인, 중동 뉴스에 6만 달러까지 추락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중동발 전쟁 리스크에 6만 달러까지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른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2일 오전 8시 1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4.18% 급락한 60,680.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달 29일부터 급락세가 이어져 9월 27일 단기 고점인 6만 6천 458달러 대비 9% 가까이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유럽 개장 이후 약 6만 4천 달러까지 올랐다가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탄도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백악관의 발표로 6만2천500달러로 하락했다. 이후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하자 다시 6만1천 달러까지 하락했으며 미국 개장 이후 오후 시간대에 6만 달러까지 추가로 하락했다.
중동발 리스크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으나 전문가들은 하락세가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스위스블록 애널리스트들은 텔레그램 시장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 시장을 압박하는 '전쟁 뉴스'가 자산 가격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 해당 글은 인베스팅닷컴, 아휴 파이낸스, 한국경제, 연합뉴스, 매일경제 등의 내용을 발췌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