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청약은 돈 있는 사람만 가능하다. 동탄역 롯데캐슬처럼 전국민 로또청약이 뜬다면 그건 운이 엄청 좋은 사람이나 가능한 것이지, 평범한 사람들은 당첨되기 어렵다. 청담르엘로 10억을 벌려면 ? 10억을 들고 있어야 한다. 시세차익으로 아파트를 버는 방법도 돈 있는 사람이 가능하다.
본디 아파트 청약을 하는 이유는 새집을 "싸게"사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요즘 청약도 엄청 비싸다. 싸고 좋은 것은 없지만 적어도 아파트 청약에서는 싸게 좋은 집을 공급했었다. 그만큼 당첨 경쟁률이 치열했으나 수요를 충족시키는 공급이 많아 청약 전략을 잘 세웠다면 여러 번의 당첨 기회도 있었다.
오늘은 로또청약 옛말 청약 대신 신축아파트 똑똑하게 사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줄어드는 인허가, 공급부족이 온다
청약으로 싸고 좋은 집을 마련하는 과거와 달리 현재는 반대다. 공급이 적고 비싸기까지 하다. 반값 분양가로 인한 로또청약은 옛말이다. 예비청약자의 9할 이상이 청약을 포기하고 매수를 하는 것도 대안이 되었다. 1기 신도시는 29만 세대, 2기 신도시는 60만 세대를 공급하고 3기 신도시는 38만 세대가 예정되어있다.
대규모 택지개발의 공급부족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정비사업"이다. 그러나 이것도 지지부진하다. 1기 신도시 특별법도 마련하였지만 시장참여자들과 절차의 무수한 변수를 고려한다면 실제 공급이 크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고 된다해도 선도지구만 실제로 재건축이 이루어질 것이다. 게다가 그 시점은 10년 이상이다.
재건축, 재개발, 가로주택정비사업, 모아타운, 신통기획 등 여러 정비사업이 있지만 이 역시 조합원들과 건축비, 분담금, 사업성 등으로 따져 조합이 설립되고 이게 공급까지 이어지는 것은 미지수이다.
가성비 사라진 분양가
비강남권 아파트 84타입이 25억이 넘어가고 비강남권 전용면적 84타입 분양가가 14억을 초과했다. 게다가 23년 롯데캐슬이스트폴은 작은 세대수를 분양함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굉장히 높았고 분양가가 무려 14억 9천만원이었다. 강동의 더샵강동센트럴시티는 선분양에도 14억이고 강남과 먼 지역도 전용84의 분양가가 거의 10억이다.
광명도 17년 5억 6천만원의 분양가가 6년 만에 2배가 되었다. 머나먼 지방도 84타입 분양가가 6억~7억이다. 우리가 분양가가 처음 나왔을 땐 이 분양가로 누가 사겠냐고 하겠는데 매일 지나고 나면 후회하는 사람은 건설사가 아니라 우리 일반 시민들이다. 그 때 쌀 때 그 때 샀어야 했는데 하고 말이다.
23년 8월 이문 1구역 재개발한 래미안 라그란데 84타입의 분양가는 11억이었다. 인근에 입주한 아파트는 래미안 아트리치와 휘경SK뷰이고 최고 가격에서 하락한 10억원 초중반 대에 매물이 있었다. 래미안 라그란데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하고 보유기간을 감안하면 수익 회수도 짧다.
25년 입주예정인 래미안 라그란데의 비과세 및 일반과세로 매도할 수 있는 시기는 27년 1월인데, 래미안 아트리치는 매수하고 2년을 보유 후 매도할 수 있는 시기는 2년 하반기로 더 빠르다. 래미안 라그란데 대신 휘경SK뷰를 매수했다고 가정하면 비슷한 신축에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로또 청약은 옛말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가파른 상승을 보인 분양가격에 공급까지 박살난 청약 시장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택지지구의 아주 일부의 반값 아파트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하는 정비사업 분양을 당첨할 수 없다면, 우리는 청약을 그냥 포기해야한다.
청약 초고스펙 점수가 없다면 청약을 과감히 포기하고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돈과 시간을 아끼고 내 집 마련 시점을 앞당기며 투자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
로또청약을 못하더라도 신축아파트를 똑똑하게 사는 방법이 있다.
"1. 입주장에 산다."
신축아파트를 싸게 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입주장에 사는 것이다. 신축아파트의 입주기간은 2달 정도이다. 이 기간에 대부분의 실거주자 입주, 전월세 임차인의 입주가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입주하지 못하는 매물들이 쏟아진다.
예를들어, 취득세 중과, 분양가 대비 40~60%의 낮은 전세가율, 다주택자 세금, 부정청약 등의 이유가 있는데 결국 돈 때문이다. 입주와 동시에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면 이를 준비하지 못하는 매도인들의 사정으로 급매가 나오고 입주기간이 지나 급매가 사라지면 그때부터 제값을 찾아간다.
"2. 2급지 중대형 아파트를 산다."
상급지나 중급지에서 신규 분양을 시작하고 초기에 미분양이 일부 발생해도 점차 시간이 지나면 계약률이 높아진다. 100% 계약이란 것은 그 가격이 주변에서 인정받았다는 뜻이고 주변 아파트 시세를 상승시킨다. 예를들어, 올림픽파크포레온이 25억까지 올라가자 그 주변에 구축아파트 시세들도 같이 상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상황을 미리 예상하고 주변 단지의 중대형 평수 호가를 살핀다. 이미 2급지 중소형 평형이 어느 정도 올라 그리 싼 가격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면 분명 같은 단지 내 또는 옆 단지에서 중대형 평형의 호가는 아직 오르지 않을 확률이 높다. 42평을 34평에 조금 더 보탠 가격에 살 수 있거나 운 좋으면 같은 가격에 매수할 기회가 올 수 있다.
"3. 2기 신도시 막바지 청약과 매수를 고민한다."
2기 신도시 중 검단신도시, 운정신도시, 고덕신도시는 아직 공급이 덜 끝났다. 동탄2신도시는 어느 정도 다 끝나가지만 이 3개 신도시는 신규 분양가는 올랐지만 다른 곳에 비해 예전에 분양했기에 신규 분양가 상승 수준이 적은 편이다. 시세보다 분양가가 밑이기에 이들 지역에선 아직 청약으로 싸게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만약, 당첨이 힘들거나 1주택이라면 매수를 고민해도 될 것이다. 22년 집값이 폭락할 때 두려움에 매수를 망설인 자들이 많았지만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사람만이 자산의 점프를 이룩해 낸 기회였다. 지금은 비싸보여도 멀리 지나고 보면 쌀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린 항상 기억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