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족집게 마이크 윌슨의 지적이 날카롭습니다.


이번달 20일 윌슨 CIO (모건스탠리 최고 투자책임자)는 투자자 서한에 " 현재 주식시장은 가서도 안되고 죽음밖에 없는 '죽음의 지대(Death Zone)' 에 올라섰다고 언급했습니다.


주식시장이 너무 과대 평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S&P 500지수는 작년 저점대비 16%가 급격히 상승을 하였고, 나스닥도 작년 저점대비 15.5%가 상승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윌슨은 주가수익비율(PER)을 근거로 내새우며 S&P 500 지수가 현재 18.6 수준까지 치솟았고 이는 금융위기를 벗어난 뒤 강세장이 펼쳐진 2009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윌슨 CIO는 덧붙여 "벨류에이션이 확대되기 시작한 건 산소(유동성)가 부족해질 거(에베레스트 산 죽음 지대에 비유)라는 전조 증상이다"라며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 신호를 무시하고 가장 투기적인 주식에 투자하며 위험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의 비관론적 발언은 지금까지 대부분 들어맞았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초 월가에서 낙관론이 만연한 상황에서 홀로 매도세를 예견했으며, 올해 S&P 500지수가 3900포인트에 머물 것으로 관측을 했습니다. 


금일 현재 시간 기준으로 S&P 500지수가 4079인데, 약 180포인트 정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강한 어조의 발언에 비해 4.4%의 하락을 예견한 것이 좀 아이러니 하지만 방향성은 하락이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듯 합니다.



또한 하락의 또 다른 근거로 상장 페지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에 기업공개(IPO)한 기업 중 10여개가 상장폐지를 하였고, 2019년 상장 기업 8곳도 비상장사로 전환이 되었으며 이러한 기업들은 사모펀드의 먹이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IPO 기업들의 대부분이 자본조달에 실패하고 있으며, 월가에서는 앞으로 몇 달간 더 많은 상장사가 기업을 매각하고 상장폐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회사채 시장도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미국 HIGH YIELD BOND (CCC) 수익율 (미국 CCC 등급(부도 직전) 회사채 수익율) 을 보면 올해 2월 16일 기준 14.21%으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2000년 IT 버블 및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보다는 많이 낮은 상황이지만, 그때도 위기가 발생하고나서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안심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역사적 저금리 시대에서부터 계속 해서 증가하여 14%를 넘긴 수익율이 절대 낮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고금리를 단기로 받겠다고 고 위험 CCC 회사채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이상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회사들의 줄을 잇는 상장폐지, 투자 유치 실패, 고금리 회사채 시장 부도 위기 등 기업들이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금리가 계속 유지가 되는 상황이 오면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