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생각보다 빠른 인플레 둔화로 '빅컷' 지지 결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인사가 연준의 '빅 컷'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빨리 둔화했다"며 "이것으로 인해 50bp 인하가 올바른 움직임이라고 생각하는 쪽으로 움직이게 됐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금리 인하에 찬성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 내에서 매파로 알려진 인물이다.
월러 이사는 자신을 '빅 컷'을 지지하게 한 것은 최근 몇 달간의 인플레이션 지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넉 달 동안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1.8%를 하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연율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다.
"만약 더 약한 경제 지표가 들어오고 계속해서 약한 흐름이 이어지면, 인플레이션을 목표 부근으로 유지하기 위해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의향이 기꺼이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기에 큰 폭으로 금리를 변동시키는 것을 지지했던 만큼, 금리 인하기에도 필요할 경우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월러 이사는 연준의 정책 운용 범위도 상당히 넓은 상태임을 강조했다. 그는 "핵심은, 우리는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위원회가 시사하고 있는 것도 그것"이라고 말했다.
2. 뉴욕증시서 거론되는 연준 금리인하 수혜주 3종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빅컷으로 시작해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19일(현지시간), 이러한 국면에서 수혜주일 수 있는 뉴욕증시 종목 3개를 꼽았다. 우선 홈디포(NYS:HD)가 지목됐다. 금리인하고 미국 주택시장에서는 거래 활성화가 기대된다. 그동안 고금리로 인해 매물 잠김 현상이 심했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어서다. 미국 최대의 주택 리모델링 기업인 홈디포의 매출·이익 증가세가 기대된다고 모틀리풀은 적었다.
다음으로는 카니발(NYS:CCL)이 명시됐다. 세계 최대 크루즈 운항사인 카니발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대규모 부채를 짊어져야 했다. 고금리와 함께 막대한 이자 비용까지 감당해야 했다. 연간 이자로만 총 18억달러를 지출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 대출 플랫폼인 업스타트 홀딩스(NAS:UPST)도 주가 상승을 노려볼 만하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매체는 "업스타트는 다른 어떤 종목들보다 금리에 민감하다"며 "금리인상 이전인 2021년의 매출 급증과 강력한 이익 마진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3. 월가 강세론자 톰 리 '대선까지 미증시 랠리 가능성 의문'
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인 톰 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인하)'에도 오는 11월 대선 불확실성으로 미국 증시 랠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공동창업자 톰 리는 "이번 연준의 금리인하 주기는 향후 1~3개월간 증시 강세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금융 등 경기순환주와 소형주가 금리하락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증시 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지금부터 선거일까지 주식 움직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아 투자자들이 뛰어들기를 망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공약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은 특정 주식과 섹터에 큰 베팅을 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4. 무협 '미국 정책금리 1%p 내리면 한국 수출 0.6% 증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해 정책 금리 인하 주기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하가 한국의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2일 펴낸 '미국 정책 금리 인하의 우리나라 수출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의 정책 금리가 1%포인트 인하되면 한국의 세계 수출이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의 정책 금리, 세계 수입 수요, 국제 유가, 원화의 실질실효 환율을 주요 변수로 한 실증 분석을 한 결과, 미국의 금리 인하가 세계 수입 수요 확대를 통해 한국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이같이 예측했다.
미국 정책 금리 인하로 나타나는 수출 상승효과는 금리 인하 2개월 후부터 가시화돼 최장 6개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5. 아리엘 인베스트먼트 '오라클, 보그워너' 주목
시카고에 본사를 둔 대형 자산운용사인 아리엘 인베스트먼트는 금리 인하 환경에 접어든 데 따라 오라클(NYS:ORCL)과 보그워너(NYS:BWA)를 주목하라고 주장했다. 인공지능(AI) 수혜주인 오라클이 그동안 저평가됐었고 자동차 부품주인 보그워너는 금리 인하에 따른 자동차 관련 수혜주라는 이유에서다. 아리엘의 부회장인 찰스 바브린스코이는 "오라클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정말로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라클이 최선호 종목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라클이 AI에 매우 잘 대비할 것"이라면서 "AI는 모두 데이터 분석에 관한 것이고, 오라클은 그 데이터의 많은 부분을 통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해당 글은 인베스팅닷컴, 아휴 파이낸스, 한국경제, 연합뉴스, 매일경제 등의 내용을 발췌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