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18일 FOMC 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4년만에 인하하였는데요. 그것도 반신반의 했던 빅컷, 0.5%p 인하를 하였습니다. 첫날 주식시장은 파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에도 하락 마감하였지요.


투자자들은 빅컷이 연준이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이라 생각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현지시간 19일 미국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습니다.


이날 주간 신규실업률 청구건수가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였으며, 연준이 빅컷을 단행한 것은 경기 침체 우려가 아닌 고용 시장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보도가 투자 심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 시장에 대하여 보수적인 접근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경기 연착륙에 대한 확신은 아직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습니다.


이에 연준의 '빅컷' 이후 금융시장 평가 및 영향에 대하여 국제금융센터의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01. [이슈]


9.18일 美 FOMC가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는 ⸢빅컷⸥으로 4년반만의 통화 완화 사이클을 시작. 이에 연준의 정책 전환에 대한 금융시장 평가와 영향을 점검



1) FOMC는 금년 중 추가 50bp, 내년 중 100bp 인하 전망을 통해 내년 말 정책금리 수준을 3.375%로 제시.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태이며, 이번 결정은 노동시장의 악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임을 강조


2) 금융시장은 FOMC 직후 50bp 인하 배경에 주목하면서 혼조세를 보였으나, 이후 통화정책 완화에 의한 경기 연착륙 기대가 강화되면서 위험선호가 재개


ㅇ 미국 S&P500 지수는 9.19일 빅컷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양호한 고용지표 등을 배경으로 1.7% 상승하여 사상 최고치를 기록. 유럽·일본 증시도 상승


ㅇ 한국 증시도 전일 반도체 업종 피크아웃 우려 등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소폭 상승에 그쳤으나, 20일에는 연준의 빅컷 효과에 대한 기대 등으로 상승세(오전 중 +0.9%)


ㅇ 달러화는 BOE의 정책금리 동결 등으로 최근의 약세 흐름을 이어갔으며,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빅컷 기대 약화 등으로 장기금리가 소폭 상승 하고 단기금리는 하락하면서 수익률곡선의 스티프닝이 지속





ㅇ 연방기금 선물시장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는 FOMC 전후로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금년 말까지 추가 70bp, 내년 9월까지 추가 120bp 수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 중





02. [금융시장 평가 및 영향]


연준의 선제적 금리인하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고, 달러 약세와 위험 선호로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1) ⸢빅컷⸥에 대한 평가

연준의 정책 초점이 인플레이션에서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으로 이동한 것으로 평가되며, 향후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



ㅇ 연준의 빅컷이 노동시장 보호와 경기연착륙 달성 목표를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


- 이번 50bp 인하는 연준의 정책 주안점이 인플레에서 노동시장으로 이동했음을 시사(Citi). 연준의 통화완화 사이클이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걱정이지만 연준은 노동시장 지원을 강조하면서 전략을 변경

연준은 빅컷을 통해 미국 경제의 연착륙 목표에 대한 명확한 의도를 전달(Nomura). 연준의 부양 의지를 감안할 때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증가(BNP Paribas)


연준이 경착륙 시나리오에서는 1년간 최대 350bp, 연착륙 시나리오에서는 15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며, 어느 쪽이든 연준의 완화 여력은 충분(Wells Fargo)


ㅇ 다만, 이번 50bp 인하의 배경을 두고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신중론도 제기


미국 노동시장은 숫자로 나타나는 것보다 좀 더 약할 수 있다는 징후가 있으며, 따라서 금번 조치는 실업률 급등을 예방하기 위한 보험의 성격(U.S. BANK)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이 시장에서 알 수 없는 근거를 기반으로 빅컷을 단행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모습(Nomura)


ㅇ 이번 금리인하가 ‘매파적 50bp’라는 견해도 존재하지만(Capital Economics 등), 대체로 앞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BofA, Citi, JPMorgan 등은 연준이 11월 또 한번의 빅컷을 포함해 연말까지 추가 75bp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Goldman Sachs, Deutsche Bank, Morgan Stanley 등은 내년 3월 또는 6월까지 매 회의에서 25bp 인하를 예상


다음 FOMC 이전에 발표될 고용보고서에서 노동시장 추가 냉각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11월 50bp, 12월 25bp 인하를 전망하지만 더 큰 폭의 인하 가능성도 상당(Citi)


연준의 이번 빅컷은 그만큼 경기침체 위험에 긴급히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하며, 앞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Goldman Sachs)


연준은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높은 민감성을 보였으며 최근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태도까지 감안할 때 앞으로 더 빠르고 큰 폭의 금리인하가 예상(Nomura)


한편, Barclays, TD Securities 등은 미국의 양호한 경제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금년 중 추가 50bp, 내년 중 분기별 75bp~100bp 인하)



2) 금융시장 영향

대체로 연준의 빠른 금리인하가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다만, 금리인하 폭보다는 향후 경기전망이 중요하다는 것이 중론


ㅇ (환율) 연준의 금리인하는 기본적으로 달러화 약세 요인이며 특히 아시아 통화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만, 이미 상당부분 선반영되었으며 미국 대선 등 상방 위험도 병존


연준이 고용을 중시하기 시작한 점을 고려할 때 달러화는 현재의 고평가 상태에서 점진적인 하락이 예상(BofA). 연준이 여타 중앙은행보다 더 빠르거나 비슷한 속도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점이 명확해진 만큼 달러화의 약세 여지는 충분(ForexLive)


연준의 빅컷으로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여력이 커질 것이란 점에서 아시아 시장에 매우 긍정적(Dalma Capital)


빅컷은 달러화 약세 요인이지만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속도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등 혼재된 신호가 존재. 달러 약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경기 부진을 뒷받침할 추가 지표가 필요하며, 대선 등 정치 이벤트는 오히려 달러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HSBC)


이번 FOMC 결과만으로는 외환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우며, 아시아 통화는 최근 랠리 이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Wells Fargo)


ㅇ (주가) 주식시장 향방은 금리인하 자체보다는 경제 여건의 뒷받침 여부가 관건.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이 양호한 만큼 시장의 위험선호에 긍정적 영향을 예상


연준의 빅컷은 경제적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대담하지만 필요한 조치로 여겨지면서 투자자들이 크게 환영하는 모습(City Index).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지 않는 한 낮은 금리와 견조한 이익 증가로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eToro)


미국의 금리가 낮아지면 위험선호가 높아지면서 亞 증시로의 자금유입도 증가할 전망(Straits Investment Management)

- 역사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침체를 회피했을 때 주식시장은 좋은 성과를 보였으며, 이번 사이클의 경우에도 견고한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HSBC, UBS)


금리인하 시작 후 주가는 장기적으로 경기 향방에 좌우. 다만, 지난 1년간 S&P500이 26%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연착륙이 실현되어도 추가 강세 여지는 제한적(JPMorgan)



ㅇ (금리)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전망이 크게 변화하지 않은 만큼 채권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 다만, 금리인하로 회사채 발행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


미 국채 수익률곡선은 단기물 중심의 하락으로 인한 스티프닝 예상. 장기물은 최근 몇 주간 금리인하를 선반영해온 만큼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ING)


국채금리 하락과 양호한 성장 전망에 따른 가산금리 축소로 하반기 미국 회사채 발행시장이 활발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Barclays, RBC Global Asset Management)


03. 시사점

연준의 ⸢예방적 빅컷⸥은 최근의 양호한 경제지표와 맞물려 금융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모습. 이러한 시장의 낙관론은 경기 연착륙 기대에 기반하는 만큼 향후 미국 고용지표와 여타 경기둔화 신호에 대한 민감도는 높아질 전망




1) 연준의 금리인하와 그에 따른 달러 약세 여건은 한국 및 신흥국 시장의 통화정책 완화 여력을 높여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다만, 미국 대선 등 정치적 이벤트와 경제지표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는 유의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