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최대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올해 1월만 해도 일평균 166만배럴을 수입하며 사상 최대 수준으로 양을 늘린 것입니다.


서방의 규제를 피해 중국에 엄청난양의 원유를 수출하며 러시아는 웃고 있습니다. 


중국 뿐 아니라 인도도 이미 러시아의 값싼 석유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최대 에너지 수입국인 중국과, 인구 대국인 인도가 러시아 원유를 계속해서 사주게 되면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규제가 무색해 집니다.



러시아 우랄산과 ESPO(동시베리아와 태평양간의 송유관) 을 통한 원유는 북해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각각 13달러, 8달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중유의 경우 브렌트유 대비 16-17달러 할인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Oil price chart - Oilprice.com]





중국과 인도도 값 싼 원유를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싼 원유를 계속해서 공급받게 되면 인플레이션에 굉장히 유리하여 미국 및 서방 국가가 처한 고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차별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원유가격이 또 상승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 원유 규제에 대한 서방국의 이탈이 나올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결국에는 각자의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것인데,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유가가 치솟게 되면 60달러 가격 (서방에서 도입한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 규제 가격)에 너도나도 몰리게 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산유국들도 자국 원유 수입 비중이 줄어들 수 있어, 자국의 원유를 소비하지 않고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움직임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는 결국 엄청난 원유 판매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또한 에너지 관련한 미국의 지위가 더욱 약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세계적인 공조가 필요한 마당에 이런 식으로 분쟁을 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을 것으로 보는 입장이며, 


인플레이션이 지금보다 더 심각해 지는 상황이 온다면 (약 6% 이상이 되면) 정말로 세계는 대공황에 빠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대공황 시기에는 어김없이 90% 이상의 자산가격 하락이 왔었으며, 회복하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소요됩니다. 



투자자분들도 모두 유가 흐름을 통해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시장 대응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