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공 택지가 줄줄이 미분양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LH가 입찰공고를 내고 분양에 들어간 공동주택용지 8개 필지 중 2개필지(인천 검단, 경북 칠곡 북삼지구)만이 매각이 완료가 되었습니다.


전체 입찰 필지 중 25%만 매각이 된 것입니다.


부동산 호황기에는 찾아 볼 수 없는 유찰입니다. 


특히 공공주택용지의 경우는 민간택지에 비해 인기가 더 높았던 용지라, 이번 유찰률은 부동산 경기가 최악임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적으로 이러한 유찰 물량은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미분양 총 물량이 약 6만 8천호입니다.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현황보고]





국토교통부는 6만2천호(20년 장기평균)를 기준으로 넘어서면 위험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이미 작년에 넘어섰고 올해 2월까지 더하면 7-8만호 정도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연말이 되면 10만호까지도 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정말 심각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땅이 팔리지 않는다면 국가에서 추진하는 수도권 공공택지와 3기 신도시 조성을 통한 공급 확대 정책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택지공급이 안되어 공급이 장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다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보입니다.


다만 예전처럼 공급 부족이 호재가 될 수도 있겠으나 실제 아파트 공급은 토지 입찰 후 3-5년 뒤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 주택 시장이 버텨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인구가 지속적으로 급격히 감소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집값 하락이 어느 정도 되면 주택 가격이 L자형으로 안정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