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은 내년 현대백화점의 철수로 슬럼화 위기에 놓인 신도림 디큐브시티를 미국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건축설계회사인 겐슬러(Gensler)와 협력하여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대규모 공실이 예상되는 기존 판매시설을 글로벌 수준의 업무 및 리테일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디큐브시티를 백화점에서 오피스 및 상업 공간으로 전환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자산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리뉴얼 계획에 따르면 지하 2층에서 지상 1층까지는 백화점을 대체할 리테일 공간으로 구성되며, 2층에서 6층 상층부는 글로벌 기업이 선호하는 오피스 공간으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특히, 각 층당 500명 이상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디큐브시티를 신도림 지역의 새로운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현대백화점이 내년 6월 영업을 종료한 뒤, 디큐브시티는 코엑스와 같은 대규모 업무복합시설로 재탄생할 전망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GTX B노선 개통과 연계된 교통 인프라를 활용하여 인천 송도의 바이오기업 및 강남지역 오피스 수요를 일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겐슬러의 리모델링 경험을 통해 디큐브시티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겐슬러는 북미 지역에서 리테일 시설을 오피스로 재탄생시키며 지역 가치를 상승시킨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LA의 두 백화점을 업무시설로 전환한 '원 웨스트사이드'와 '데이턴 프로젝트' 등이 그 예입니다. 이러한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디큐브시티 역시 오피스와 상업시설의 복합 공간으로서 지역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디큐브시티의 백화점이 철수하고 상업시설이 업무시설로 전환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구로구청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리고, 거리에서 반대 전단을 배포하며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큐브시티에 인접한 디큐브 아파트 주민들은 디큐브시티의 상업시설과 주거 공간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이러한 변화를 통해 지역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구로구청과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러한 주민들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소통 창구를 열어 협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은 디큐브시티 리모델링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시니어타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이지스자산운용과 현대건설은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대규모 시니어타운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프로젝트는 지하 6층에서 최고 14층 규모의 2개 동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시니어타운 내에는 214가구의 임대형 노인복지주택이 들어서며, 문화 및 근린생활시설이 포함된 복합 용도의 공간도 함께 조성될 계획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중산층 고령자들을 위한 시니어타운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기존 시니어타운은 최고 월 500만 원에 달하는 생활비로 상위 계층을 위한 시설이 대부분이었으나, 이지스자산운용은 중산층을 겨냥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시니어타운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KB골든라이프케어와 협력하여 서울 평창동에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이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많은 시니어타운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개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지 확보, 법적 검토, 인허가 단계 등을 빠르게 진행하여 시니어타운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의 초고령화 사회와 시니어 주택 개발 방향'을 주제로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여 일본의 사례를 통해 국내 시니어 주거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다양한 주거 유형을 민간과 공공이 공급하는데 비해 한국은 중산층 고령자를 위한 주거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미국 워싱턴 DC의 미드타운센터 오피스 건물의 임차 계약을 연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건물은 미국의 대표적인 주택담보대출 보증 업체인 패니메이가 주요 임차인으로 사용 중이었으나, 패니메이가 임차 면적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공실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지스자산운용은 패니메이와의 협상을 통해 임차 기간을 연장하고, 공실 우려를 해결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종합적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은 디큐브시티 리모델링, 시니어타운 개발, 그리고 해외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