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발행(STO, Security Token Offering)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실물 자산이나 금융 자산의 지분을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방식입니다. 즉, 부동산, 미술품, 주식 등 다양한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쪼개어 거래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이러한 토큰화는 투자자에게 더 작은 단위로 자산에 접근할 기회를 제공하며, 더 높은 유동성을 가능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대규모 부동산을 소액 투자자도 블록체인을 통해 소유권을 나눠 가질 수 있게 됩니다.


STO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려면 법적 기반이 필수적입니다. 현재까지 전통적인 증권과 달리 토큰증권은 규제 측면에서 명확하지 않아 투자자 보호나 자산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법제화를 통해 이러한 토큰증권의 발행, 유통, 거래가 기존 자본시장법이나 전자증권법 체계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해야만, 투자자 보호 및 자본 시장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STO에 대한 명확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여러 기업들이 이미 STO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STO 플랫폼 신사업을 추진 중이며, 케이옥션과 서울옥션은 각각 미술품 조각투자 자회사를 두고 있습니다. SK증권은 대체불가능토큰(NFT)과 STO 발행·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핑거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광동제약과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계약증권 발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블록체인과 분산원장 기술이 핵심입니다. 블록체인은 자산의 소유권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거래 기록을 변경 불가능하게 저장하는 데 사용되며, 분산원장 기술은 여러 참여자가 동일한 정보를 동시에 공유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와 발행자 간의 투명한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이와 함께, 윤창현 전 국회의원이 코스콤 신임 대표로 선임된 것도 STO와 큰 연관이 있습니다. 윤창현 대표는 21대 국회에서 토큰증권 발행 법안을 발의하는 등 STO 제도화를 주도했던 인물로, 이제는 코스콤에서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코스콤은 증권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토큰증권 발행·유통 공동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으며, 윤 대표의 경험이 이 프로젝트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본과 미국은 이미 STO 시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법적 제도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2020년 금융상품거래법 개정을 통해 STO 시장을 공식적으로 제도화하였고, 일본의 토큰증권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여 2022년에는 2349억 엔 규모로 확대되었습니다. 일본은 다양한 자산을 토큰화하여 금융시장에서 거래하고 있으며, STO 관련 기술 개발과 기업 간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STO에 대한 규제를 2017년부터 마련하여 이미 수많은 토큰증권이 발행되고 거래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실물 자산을 토큰화한 펀드를 출시했고, JP모건과 프랭클린템플턴 같은 대형 금융사들도 STO 기반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STO를 통해 국채를 토큰화하고 자본을 조달하는 프로젝트들도 진행 중이며, 이는 STO 시장의 주요 성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STO는 자산을 디지털화해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소액으로도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산의 유동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금융 기술입니다. 법제화는 이러한 시장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고, 더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일본과 미국은 이미 STO 시장에서 앞서 나가고 있으며, 한국 역시 법제화를 통해 빠르게 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