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국가별 실질 구매력과 적정환율에 이용되는 지수 스타벅스 라떼 지수 그리고 빅맥지수에 대하여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간혹 언론 보도를 보면 스타벅스 라떼 지수 또는 빅맥 지수라는 용어를 자주 보곤 하는데요.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빅맥 햄버거 그리고 스타벅스 커피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먹은 푸드 및 음료 입니다.
이러한 빅맥 햄버거 그리고 스타벅스 라떼 국가별 현지 가격을 달러와 비교하여 실질 구매력과 적정환율 등을 계산하고 합니다. 스타벅스 라떼 지수 그리고 빅맥 지수는 일물일가의 법칙을 이용해 각국 통화의 가치수준 그리고 국가별 실질 구매력을 측정한 지수 입니다.
01. 일물일가 법칙 (law of one price)이란
일물일가 법칙이란 동일한 제품은 그 가격이 어떤 통화단위로 표시되든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되어야 한다는 법칙.
만약 한곳의 가격이 다른 곳보다 비싸다면 싼 곳에서 해당 상품을 구입해 비싼 곳에 팔려는 사람들이 생기므로 결국 가격이 같아진다는 것이다. 즉, 차익 거래를 통해 가격이 같아지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국가 내에서뿐만아니라 국경을 벗어난 여러 나라에서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루이비통 가방 백 가격이 뉴욕에 비해 서울에서 비싸게 팔리고 있다면 뉴욕에서 루이비통 백을 사서 서울에 와 팔려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일물일가 법칙에 근거해 스웨덴의 경제학자 구스타프 카셀(Gustav Cassel)은 1916년에 구매력 평가설 (Purchaseing Power Parity : PPP)을 처음 주장하였습니다. 만일 국제적으로 일물일가 법칙이 성립해 하나의 물건에 하나의 가격만이 존재한다면, 두 나라의 환율은 양국 물가 수준의 비율과 같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같은 품질의 상품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같을까요? 그리고 각 나라의 수준에 의해 환율이 정해지는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일물일가 법칙이 성립하려면 완전 경쟁의 조건이 성립되어야 합니다. 상품을 거래하는 데 비용이 들지 않아야 하며 해당 상품이 자유롭게 거래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리적 이동에 따른 운송 비용도 들도 상품 구입 시 부가가치세도 지불해야 하고 국가 간 거래에 대해 관세도 존재하고, 눈에 보이지 않은 무역 장벽 또한 존재합니다.
02. 일물일가 법칙이 성립하지 않은 이유
우선, 자유롭게 상품을 교역할 수 있다 하더라도 무역장벽이나, 거래 비용, 가격 차별과 같은 요인 때문에 시장 구조가 불완전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관세 같은 무역 장벽과 수송·유통·정보와 같은 비용 때문에 교역재에 대한 차익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가 간 가격 차이는 여전히 유지됩니다.
두 번째, 무역 장벽과 거래 비용이 낮다 하더라도 특정 국가에서 독과점 때문에 특정 상품에 대한 대체재가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다면 해당 업체가 가격을 신축적으로 조정하지 않을 것이므로 가격 차이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세 번째, 제품 같은 교역재가 아니라, 사람이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 상품처럼 국가 간 교역이 이뤄지지 힘든 비교역재인 경우에는 차익 거래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격 차이는 그래로 유지되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네 번째, 요즘은 교역재인 상품이더라도 교역재를 생산하는 데 투입되는 비교역재의 비준이 크므로 일물일가 법칙이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휘발류은 대표적인 교역재이지만 나라마다 땅값, 인건비와 같이 휘발유를 생산할 때 들어가는 비교역 투입재의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국가마다 가겨이 다른 것 입니다.
세계가 갈수록 글로벌화되고 국가 간에 자유무역협정(FTA)이 많이 맺어져 관세가 낮아지고 있지만 거래 비용이 여전히 존재하고 국가 간 인력 이동에는 제한이 많기 때문에 일물일가 법칙은 현실 세계에서 여전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03. 일물일가 법칙에 근거한 국가별(한국) 적정환율 구하는 방법
이런 일물일가 법칙에 근거해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 팔리는 제품을 중심으로 경제 지수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시트>에서는 1986년부터 전 세계 맥도널드 빅맥의 가격을 비교해 실질 환율 조사를 실시해 왔고 이것을 '빅맥지수'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빅맥 햄버거 가격이 2.5달러에 팔리고, 한국에서는 3,500원이라면 달러화와 원화간의 환율은 3,500원 나누기 2.5달러의 결과값인 1,400원으로 결정되어야 실질적이라는 주장입니다.
04. 빅맥과 스타벅스 라떼 가격이 물가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선정된 이유
빅맥과 스타벅스 라떼 가격이 물가를 가늠하는 지수의 기준으로 선정된 이유는 무엇보다 맥도날의 전 세계적인 진출로 세계 어디서나 빅맥을 판매하고 있어 이들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타벅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스타벅스의 대표 품목인 라떼(latte)를 가지고 만든 '스타벅스 라떼 지수'도 생겨났습니다.
스타벅스는 엄격한 품질관리와 동일한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전 세계 매장에서 같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스타벅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타벅스 라떼가 각국 통화의 구매력을 평가하는 지수로 선정된 것입니다.
최근에는 실질 구매력 평가 및 적정환율을 구할 때 빅맥 지수보다 스타벅스 라떼 지수를 많이 사용합니다. 빅맥 지수는 1) 빅맥 가격 및 구성의 상이성, 2) 빈번한 가격 인하 및 활인 세트 판매, 3) 정크푸드 기피 현상으로 인한 수요층 축소 영향으로 그 대표성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스타벅스 본사는 각 제품값을 라떼 가격을 기반으로 산정합니다. 따라서 라떼가격이 보다 구매력 측정 기준으로 적절 합니다.
05. 스타벅스 라떼 지수를 통한 적정환율의 해석
예를 들어 미국 현지의 스타벅스 라떼 가격이 4.5달러, 한국에서의 가격이 5,500원이라고 하면 달러화와 원화의 적정 환율은 5,500원을 4.5달러로 나누면 1,222원입니다. 그러나 2013년 7월 현재 환율이 달러당 1,295원이라면 원하의 가치가 과소평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23년 7월 7일 기준 국가별 구매력 평가, 장기 적정환율 계산한 결과 한국 (1,214.47 원/달러), 호주(0.7910 달러/호주달러) 절상, 스위스(1.0916 프랑/달러), 영국(0.9879 달러/파운드), 일본(147.02엔), 유로(0.9799 달러/유로) 절하 돼어야 합니다.
각국의 상황에 따라 커피 가격이 다른 물가에 비해 저렴한 경우(일본) 등의 일부 차이는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스타벅스가 가격을 인상하는 2~3년의 시계에서 구매력도 평균 16% 수준으로 성장하는 바를 고려할 때, 장기 시계열 적정환율 판단의 기준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06. 스타벅스 라떼 지수와 현실지표 간의 괴리가 발생하는 이유
그런데 왜 스타벅스 라떼 지수와 현실지표 간의 괴리가 크게 발생하는 것일까요? 커피 제품 자체는 교역재라 하더라도 커피숍에 판매하는 커피 가격에는 비교역재의 비준이 상당히 반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비교역재는 건물 임대료와 인건비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건물 임대료와 인건비가 높은 국가일수록 상품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스타벅스 매장이 외국에 비해 핵심 상권에 위치하고 있고 매장 면적도 넓기 때문에 임대료는 더욱 높습니다. 더구나 우리나라 커피숍은 외국에 비해 광고, 프로모션, 마일리지 포인트 등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실적인 여러 제약 때문에 일물일가 법칙이 성립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각 국가의 상품 가격을 책정할 때나 적정 환율을 계산할 때 하나의 기준이 되는 법칙으로 가치가 있게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지수중 하나 입니다.
07. 마치며
지금까지 각 국가별 실질 구매력과 적정환율을 일물일가 법칙을 활용한 빅맥지수 그리고 스타벅스 라떼 지수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위해서 언급하였듯이 빅백 매장과 스타벅스 매장은 전 세계 국가에 입점에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음식과 음료이기 때문에 이러한 지수의 기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국의 현실에 맞는 상품 가격을 책정하거나 적정 환율을 계산할 때 기준이 되는 만큼 하나의 투자 지표로서도 분석할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2023년 7월 11일 기준)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은 1295.55 입니다.
스타벅스 라떼 지수를 통한 적정환율은 1,214.47원 이구요. 즉 원화의 가치가 달러에 비해 과소 평가 되어 있다는 의미로, 원화 절상이 필요하다고 분석 할 수 있습니다. 원화절상은 원화의 가치를 상승시켜야 한다는 의미로 원달러 환율이 더 내려와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된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빅맥 지수와 스타벅스 라떼 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1) 빅맥 지수 확인 : https://www.economist.com/big-mac-index
2) 스타벅스 지수 확인 : https://www.visualcapitalist.com/cp/mapped-the-price-of-starbucks-in-every-coun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