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텔은 사업 구조조정 및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인텔이 겪고 있는 심각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으로, 56년 기업 역사상 최악의 실적 부진과 함께 대규모 감원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텔의 어려움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인텔이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과거 인텔은 컴퓨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장악하며 반도체 업계를 선도했지만, 모바일 및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성장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각광받으면서 인텔의 기존 주력 제품인 CPU의 입지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또한,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텔은 2012년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했으나, 2018년에 철수했습니다. 2021년 팻 겔싱어 CEO가 취임하면서 파운드리 사업에 재진출을 선언했으나, 시장에서의 경쟁력 부족으로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에 밀리고 있습니다. 최근 2분기 실적에서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은 매출 43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28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손실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입니다.


인텔의 경영진이 기술 혁신보다는 비용 절감과 기존 사업에 집중했던 것도 문제를 악화시켰습니다. 과거 인텔을 이끌었던 CEO들이 투자와 연구개발(R&D)에 소극적이었고, 이로 인해 인텔은 14nm 공정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바일 반도체 시장과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사들보다 뒤처지게 되었습니다.


인텔은 2015년 인수한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기업 알테라를 재매각할 가능성이 큽니다. 당초 알테라의 기업공개(IPO)를 계획했으나, 매각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독일에 건설 중인 320억 달러 규모의 마그데부르크 파운드리 공장을 백지화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으며, 파운드리 부문의 매각 가능성도 검토 중입니다.


인텔의 위기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에서 엔비디아에,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에 밀리면서 심화되었습니다. 2012년 시작한 파운드리 사업은 2018년에 철수했으나, 2021년 팻 겔싱어 CEO 취임 이후 재진출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12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4억 8,100만 달러의 흑자에서 16억 1,000만 달러의 적자로 전환되었습니다.


겔싱어 CEO는 이달 중순 이사회에서 인텔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계획에는 알테라 매각 외에도 비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조치가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은 전체 직원의 약 15%인 1만 5,000명을 감원하고, 내년 자본지출을 올해보다 17% 감소한 215억 달러로 줄일 계획입니다. 


인텔은 그동안 주력했던 CPU 시장에서도 AMD에게 밀리고 있으며, AI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에 뒤쳐지는 상황입니다.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부족은 인텔이 지속적인 매출 하락과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최근 인텔은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등 재정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ARM 지분 매각을 통해 인텔은 1억 4,700만 달러의 현금을 확보했으나, 동시에 1억 2,000만 달러의 순손실도 기록했습니다.


이와 함께 인텔은 전통적인 CPU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차 잃어가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AMD에게 추월당할 위기에 처해 있으며,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큰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텔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추진하던 반도체 관련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보류하는 등 투자를 대폭 축소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인텔은 현재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