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장은 피봇(금리 인하), 장단기 금리차 역전 정상화, 미국 대선, 과도한 부채 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장이 혼란스럽지 않았던 적은 없었고, 항상 세상이 망할 것 같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런 불확실성 속에서 성장해왔고, 모든 사건을 극복했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피터린치는 이렇게 말합니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주식시장을 예측한다고 해서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1987년의 한여름, 나는 1,000포인트 하락이 임박했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경고하지 않았다. 나 자신도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대학원에 다니면서 나는 시장이 매년 9% 오른다고 배웠다. 하지만 그 이후 시장이 1년에 9% 성장세를 보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시장의 상승 폭이나 등락 여부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자료원도 나는 아직 찾지 못했다.
사람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호황과 불황, 금리의 방향 등을 예측해서 시장을 간파하려 한다.
1981년 7월부터 1982년 11월까지 16개월간 불황이 이어진 시기가 있었다. 실제로 나는 이 기간을 가장 무서운 때로 기억한다.
투자자 10명 중 8명이 1930년대가 다시 온다고 단언하며 비관주의가 극에 달했던 시점에, 주식시장은 복수라도 하듯이 반등했다. 갑자기 온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훌륭한 기업의 주식, 특히 과소평가되었거나 소외된 주식을 사야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시장은 투자와 아무 상관없다.
워런 버핏은 “내가 아는 한, 주식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 바보 같은 제안을 하고 있는지 참고삼아 살펴보는 장소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종목만 잘 고른다면 시장은 알아서 굴러간다. 가격이 합리적인 기업이나 나의 투자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이 하나도 찾을 수 없을 때는 시장이 과대평가되었다고 보면 된다.
즉, 항상 관찰해야 하는 것은 시장이 아니라 ‘과소평가된 주식’입니다. 과소평가된 주식이 없다면 그런 주식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며 비싸게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한 기준에 맞게 주식을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엔 누구나 주식으로 돈을 잃을 수 있으나, 명확한 원칙이 만들어질수록 잃을 확률은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너무나 많은 지표가 존재하는 시장이 좋은지 안좋은지 누군가에게 물으면서 일희일비하지말고, 위대하고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것이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