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오늘,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승인되면서, 오는 11월 자산 규모가 100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전문 기업이 탄생하게 될 예정입니다. SK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함으로써 경쟁력과 수익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신설될 법인은 석유, 화학,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수소 등 에너지 분야의 전 영역을 포괄하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됩니다. 합병 법인의 자산은 약 100조 원에 이르고, 매출은 약 8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합병 전보다 1조 9,000억 원 증가한 5조 8,0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합병 후 SK E&S는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될 계획입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주총에서 “기존의 석유와 배터리 사업에 SK E&S의 LNG, 전력, 신재생 에너지가 결합되어, 에너지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및 손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병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번 합병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재정적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SK그룹은 매년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SK E&S를 합병함으로써 SK이노베이션의 내재 가치를 상승시키고, SK온에 대한 지원 여력을 높이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SK온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의 합병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SK온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현재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K온은 막대한 초기 설비투자와 전기차 수요 정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입니다.


SK그룹은 초대형 에너지기업으로 진화하면서 인공지능(AI) 시대에 중요도가 높아지는 에너지 분야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을 통해 2030년까지 EBITDA 2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SK이노베이션은 석유 및 화학 사업을, SK E&S는 LNG와 발전사업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양사는 석유와 가스 등 기존 화석연료부터 수소,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됩니다.


양사의 합병으로 중복 인프라를 결합하고 운영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됩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석유와 LNG 사업의 인프라를 통합해 약 5,000억 원의 비용 절감과 전기화 사업에서 약 1조 7,000억 원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약 2조 2,000억 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에너지, 수소 등이 상호보완적으로 결합하여 AI 시대에 폭증하는 전기 수요 문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제주포럼에서 이번 합병을 ‘AI 시대에 대비한 결정’이라며, “데이터센터 등에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합병 과정에서 남은 변수 중 하나는 주식매수청구권 규모입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이날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만약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 전량(6.2%)에 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그 규모는 6,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개인 주주들까지 합하면 총 청구 규모가 SK이노베이션이 설정한 한도인 8,000억 원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설정한 한도를 초과하면 합병 계약을 해지하거나 조건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실제 청구 규모는 주총 이후 SK이노베이션의 주가 흐름에 따라 결정될 전망입니다. 주총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 국민연금 및 개인 주주들이 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반대의사를 표명했더라도 청구권까지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10만 6,500원으로, 행사 금액은 11만 1,943원입니다.


한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이 한도를 초과하더라도 양사 합병은 계획대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그룹 내에서는 약 1조 원 가량의 금액까지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상규 대표는 “예상한 범위 내에서 청구권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나, 초과된다면 이사회와 협의해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회사 내 현금이 1조 4,000억 원 이상이기 때문에 매수청구권을 감당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은 주주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오는 11월 매출 88조 원, 자산 100조 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출범할 예정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SK E&S와의 합병 계약 체결 승인 안건을 참석 주주 85.75%의 찬성률로 통과시켰습니다. SK E&S 역시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승인하였습니다. 합병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으며, 합병 후 SK이노베이션이 합병 신주를 발행하여 SK E&S의 주주인 SK㈜에 5,529만 9,186주를 교부하게 됩니다. SK이노베이션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합병 이후 36.22%에서 55.9%로 증가할 예정입니다.


합병 이후, SK이노베이션은 자산 100조 원, 매출 90조 원 수준의 외형을 갖추게 됩니다. 통합 시너지 효과만으로도 EBITDA 기준 약 2조 2,000억 원 이상의 추가 수익이 예상되며, 전체 EBITDA는 2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은 합병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지만, SK㈜를 비롯한 대다수 주주의 찬성으로 합병안이 통과되었습니다. 국민연금은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으며, 특히 비상장사인 SK E&S와의 합병 비율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합병은 SK그룹이 올해 초부터 시도한 리밸런싱(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지금, 과감하고 구조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여 합병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병을 통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태원 회장도 이번 합병을 통해 에너지 분야와 인공지능(AI)을 연계한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그룹 에너지 사업을


 이끄는 핵심 계열사로, 합병을 통해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사는 확대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세계 일류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할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상규 사장은 “각사의 연구개발(R&D)과 전기·가스 사업의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병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SK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기화 트렌드 속에서 성장 기회를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