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2023년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3조582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도 2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 증가했습니다. 고려아연의 이 같은 실적 향상은 연과 은의 판매량 증가, 글로벌 스크랩 거래소 캐터맨 메탈 인수, 퓨머(Fumer) 부분 가동 중지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금속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는 재무·기획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전략가로, 2023년 3월부터 고려아연의 주요 사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한 후 이듬해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글로벌 종합제련기업으로 성장한 고려아연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박 대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024년 3월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오면서 도입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트로이카 드라이브(TD) 부문의 사장을 맡아, 정태웅 각자 대표가 이끄는 제련기술부문과 함께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박기덕 대표는 호주 자회사 썬메탈(SMC)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활동하며 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고, 고려아연의 기획 담당 임원으로서 전략 구성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왔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고려아연 이사회는 박 대표를 이사로 추천하면서 그가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앞으로도 전략적 안목과 경영 노하우를 새 성장 동력에 접목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고려아연은 ‘향후 50년’을 책임질 미래 성장 동력 전략으로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을 포함한 TD 전략을 내세우고 있으며, 박 대표는 이 전략의 선두에 서서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는 호주를 거점으로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의 생산·공급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니켈 제련에서 황산니켈, 전구체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울산 울주군 온산 공단에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마련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전자폐기물 리사이클 기업 이그니오를 100% 자회사로 인수하는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LG화학,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신사업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눈에 띕니다.
박 대표는 경영 철학에서도 최윤범 회장의 ‘사람 중심’ 철학을 반영해 수평적 기업 문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직원들에게 커피와 다과를 직접 나눠주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으며, 신사업이 순항 중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최근 노후화된 황산 저장 탱크 철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황산은 아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 물질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하에 기존 황산 저장 탱크 중 일부를 철거 완료했습니다. 이로 인해 황산 저장 용량이 감소하게 되었지만, 고려아연은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주와 포항 등지에서 지진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아연의 철거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설 점검과 개선 작업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올해 2분기 실적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고려아연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도 증가했지만, 영풍은 매출 감소와 함께 이익 증가세도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고려아연의 경우 ‘연-아연-동 통합 공정’을 구축해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이뤄내며 큰 성과를 보였지만, 영풍은 사업 다각화 시도 속에서 본업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격차는 주가에도 반영되어, 고려아연 주가는 크게 상승한 반면, 영풍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ESG연구소로부터 A+ 등급을 받으며 철강금속 산업 내 1위를 기록했으며, 또 다른 ESG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로부터도 최상위 ESG 등급인 AA를 받았습니다. 반면 영풍은 안전사고 발생과 관련된 문제로 ESG 평가에서 고려아연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고려아연은 동(구리) 제품의 재활용 원료 사용 인증을 받으며, 동 제련소와 달리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요구되는 친환경 사양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자원순환과 폐기물을 활용해 동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사회 독립성 제고, 지배구조 개선, ESG 경영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근로자와의 상생 경영을 통해 미래 50년을 위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