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기업 투자 및 주식 투자에 있어서 반드시 체크해야 될 사항으로 관리종목 또한 상장폐지 대상이 되는 자본잠식에 대해 공부해 보겠습니다.

카더라 뉴스, 그 누군가의 권유 그리고 작전 세력들의 투자에 현혹이 되어 기업에 어떠한 조사와 분석 없이 투자를 하는 경우 종종 자본잠식에 잠긴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00% 자본잠식에 잠긴 기업은 상장폐지 대상이 되기 때문에 투자 시 반드시 유의하셔야 합니다. 이에 어떤 자본잠식의 의미의 무엇이며, 자본잠식에 잠긴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 자본잠식 (Capital Impairment)의 의의

자본잠식은 순자산(자본 / equity)이 자본금(Legal Captial)보다 더 적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재무 상태는 자본 = 자본금 + 잉여금이라는 기본 구조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런데 기업 경영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하여 결손금이 누적되면 기존의 잉여금으로 결손금을 메꾸어야 합니다. 만일 기업의 적자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자본금을 상쇄하기 시작하면 이를 자본잠식 또는 부분잠식상태라고 합니다.

특히 누적적자가 많아져 잉여금은 물론 납입자본금마저 모두 잠식하면 결국 자본이 모두 바닥나게 되고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상태로 접어들게 되는데, 이를 자본전액잠식 또는 완전 자본잠식이라고 합니다.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된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2년 연속 계속될 경우 상장폐지가 됩니다. 자본금이 전액 잠식된 기업은 관리종목 지정 없이 즉시 상장폐지됩니다.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무상감자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즉 자본잠식이란 자본금에서 결손금 및 이익잉여금을 더한 금액인 현재 기업의 자기자본(자본총계)이 자본금보다 작아지는 경우가 자본잠식인 것입니다.




02. 자본잠식 구성 항목 이해

자본잠식은 말 그대로 하면 자본이 점점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기업의 회계상 자본항목은 크게 자본금과 잉여금으로 구성됩니다. 자본금이란 기업 주식의 총 가치입니다. 즉, 발행 주식 수 x 액면가가 기업의 자본금이 됩니다.

주식회사는 비상장회사도 주식을 반드시 발행합니다. 주식회사 최초 설립 시 주식을 발행해 자본금을 통해 기업을 설립합니다. 예를 들어 주식 10,000주 1주당 액면가가 5,000원이라면 이 기업의 자본금은 10,000 주 x 5000 원 = 50,000,000원이 되는 것입니다.




잉여금은 주가가 액면가보다 높을 때 새로 주식을 발행해 발행가와 액면가의 차이만큼 회사가 벌어들인 주식발행 초과금이나 기업이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뒤 기업 내부에서 쌓아둔 유보금과 같이 기업 내부에 쌓인 돈을 말합니다.




03. 자본잠식의 종류

자본잠식은 부분자본잠식과 완전자본잠식이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기업경영을 하고 있다면 자기자본(자본총계 / 자본 - 자산)에서 자본금을 뺀 금액은 양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기업경영을 잘못하거나, 자산과 부채의 평가 차이 등으로 회계상의 적자가 누적되면 자기자본 - 자본금이 음수(마이너스)가 되어버리게 되며, 이것은 손실이 너무 늘어난 나머지 최초 기업 설립 시 자본금을 까먹고 있는 것으로, 이를 부분자본잠식이라고 합니다.





기업이 청산해도 원래 투자된 자본금 보다 적은 돈이 남아 투자자들의 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속적인 적자로 인하여 마침내 자본금을 소진하게 되면, 모든 자본을 다 합해도 부채가 더 큰 상태가 되면서 '자본총계'의 항목이 음수가 되어버리며 이를 완전 자본잠식이라고 합니다.

자본금을 다 잃다 못해, 아예 기업이 가지고 있는 부채가 기업이 가진 자본을 초과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04. 자본잠식률 계산방식

자본잠식률(%)은 자본금에서 자기자본을 빼고 금액을 자본금으로 나누어 100을 곱하여 자본잠식률을 계산합니다. 여기서 자기자본은 재무제표 항목에서 표시되는 자본 총액으로 지배회사나 지주회사인 경우에는 비지배지분을 제외한 지배지분의 총액을 의미합니다.




아래 표와 같이 어떤 기업의 자본금이 9,000만 원이며, 매년 결손금은 -3,000만 원씩 증가하고 있고, 2021년에는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가면서 상장기업의 경우는 상장폐지에 대한 수순이 밟게 될 것입니다. 결국 2022년에서는 자본금까지 다 까먹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되어 상장기업의 경우는 상장폐지가 될 것입니다.




05. 자본잠식 기업의 영향

일반적인 주식회사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되면 기업을 계속해서 경영하는 것이 힘든 상태가 아니라 사실상 생존 자체가 어려운 파산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추가 자본금을 현금으로 납입해서 자본총계를 양수(플러스)로 되돌려 놓아야 하며, 여러 가지 방법을 병행하면서 자본총계를 양수로 만들어야 하지만 그게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거대 주식회사를 일개 개인과 몇몇 투자자들의 자본으로 회상시키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며 애초에 자본잠식에 빠진 기업에 선뜻 투자할 투자자도 없을 것입니다. 그나마 현실적으로 그 기업에 파산할 경우 피해가 일반 투자자를 넘어 산업 전반 또는 국가의 위협이 될 경우는 국가가 손해를 감내하고 보조해 주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이번 미국의 SVB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상태에서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산업 전반 및 국가의 위협을 막은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은행 파산의 경우는 기업의 완전 자본잠식과 마찬가지라 판단 되는 것입니다.


06. 기업의 자본잠식 해결 또는 탈출 방법

자본잠식 상태에 처한 기업은 최대한 빨리 현 상황을 벗어나야 합니다. 보통 기업이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가면 주가가 폭락하고 금융기관들은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시작합니다.

그만큼 기업이 어려워졌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기업은 걷잡을 수 없이 어려운 상태에 처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06-1. 유상증자

유상증자는 기업의 주식의 발행 주식을 더 늘리는 것입니다. 현재 발행 주식수에 신규 발행주식수를 더하게 되면 그만큼 자본금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자본금이 자기자본(자본총계)보다 적을 경우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리게 되면 자본잠식에서 벗어 나게 됩니다.

보통 유상증자는 주주배정증자, 3자배정증자, 일반공모증가 등이 있습니다. 기업이 성장성이 높아 설비, 연구 등의 투자를 할 경우는 3자배정증자를 통해 유상증자를 합니다.

3자배정증자는 보통 기관, 기업 또는 사모펀드가 그 기업의 성장성을 보고 새로 발행한 주식을 모두 매수하는 방식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혜택도 그렇다고 손해도 없습니다. 이런 유상증자의 경우는 호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자본잠식에 의한 유상증자는 부실한 기업에 투자할 투자자들이 없기에 보통은 주주배정증자를 많이 합니다. 즉 현재 이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특정기간 및 금액에 매수를 강요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06-2. 주식감자

주식 감자는 부실기업들이 자본잠식 탈출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감자란 기업의 누적결손금을 주주의 손실로 처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투자자들에게 결손금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고 대신 처리하게 만드는 부도덕한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자본잠식이 자기자본과 자본금의 비교라면 자기자본에 맞춰 자본금도 그만큼 줄이면 됩니다. 예를들어 자본금이 5천만 원인 회사의 자본자기자본이 2천만 원까지 추락할 경우, 60%의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2천만 원까지 줄인다면 해당 기업은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회계상으로 자본금이 3천만 원 줄고 그만큼 감자차익이 3천만 원이 발생하면서, 영업으로 발생한 손실금 3000만 원과 상쇄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자는 이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주식 또한 60%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상장폐지 절차를 위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것보다 60%의 손실을 감내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기업에 대한 경영상의 신뢰, 지속적인 경영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결국 기업 파산하는 확률이 더 높을 것입니다.


06-3. 자산재평가

자산재평가도 자본잠식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자산재평가는 기업이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땅, 기계와 같은 유형자산이 장부에 과거의 가격으로 반영되어 있을 때, 이를 현재 가격으로 다시 바꿔주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원래 자산재평가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많은 기업들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거나 잠식 위기에 처하면서 정부는 인위적으로 자산재평가를 허용하였습니다.

이는 시장 가치를 반영한다는 취지의 IFRS가 자산재평가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산재평가에서는 주의할 점은 장부상 수치의 변화만 있을 뿐 실질적인 현금 변화는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유형자산 가격이 다시 떨어지면 기업은 다시 자본잠식 상태에 처할 수 있습니다.




05. 마치며

지금까지 기업의 자본잠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본잠식에 접어든 기업은 지속적인 경영 및 영업을 영위하기에 어려운 상태입니다. 부채 비율이 너무 높거나,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기업에 대한 투자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바이오산업, 인공지능과 같은 성장성이 높은 기업의 경우는 부채 비율은 높지만 투자 자금이 많은 경우가 있기에 부채가 많다고 해서는 성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않습니다.

이러한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의 연구 결과가 좋고, 연구결과가 실제로 매출과 연결이 될 경우 큰 매출 성과를 얻을 수 있기에 많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투자에 있어 무엇이 옳고, 틀린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없지만

카더라 뉴스를 통한, 누구의 추천에 의한, 이유 없이 급하게 상승하는 주식 등의 기업 조사와 분석 없이 묻지 마 투자를 하는 태도와 자세는 지양해야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