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록스는 최근 투자자들과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윌리엄스 트레이딩의 샘 포저 애널리스트는 크록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도 135달러에서 163달러로 21% 상향 조정했습니다. 샘 포저의 분석에 따르면, 크록스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14%에 달할 수 있습니다. 그가 이러한 판단을 내린 주요 배경에는 크록스의 자회사인 헤이듀드의 글로벌 홍보 모델로 시드니 스위니를 영입한 것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헤이듀드는 크록스가 2021년 말 25억 달러에 인수한 로퍼 신발 브랜드로, 친환경 신발을 만드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크록스의 헤이듀드 인수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가졌고, 실제로 크록스 주가는 인수 이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크록스 브랜드는 꾸준히 성장했지만, 헤이듀드의 역성장이 크록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샘 포저는 시드니 스위니의 영입이 헤이듀드의 매출 하락을 반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브랜드의 가시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2024년과 2025년 헤이듀드의 매출 추정치를 기존 8억 6000만 달러에서 8억 73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크록스의 마케팅 전략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샘 포저는 크록스의 마케팅 강화가 개선된 제품 라인업과 맞물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았습니다. 크록스가 최근 애틀랜타에서 공개한 2025년 봄 제품 라인인 에코 웨이브 뮬, 에코 서지 스니커 등이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헤이듀드가 최근 출시한 웰리, 웬디 컴포즈화 등도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가 적절히 이루어진다면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분배와 유통, 핵심 제품에 대한 할인 최소화 등이 크록스의 성공 요인이었던 만큼, 이번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크록스는 2024년 2분기 실적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크록스의 2분기 매출은 11억 11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했으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소비자 직접 판매(DTC) 매출은 8.9% 증가한 반면, 도매 매출은 1.3% 감소했습니다. 브랜드별로는 크록스가 9.7%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고, DTC 매출은 12.5% 증가한 4억 7900만 달러에 달했으며, 도매 매출도 6.9%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헤이듀드 브랜드의 매출은 17.5% 감소하여 크록스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크록스는 헤이듀드의 역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샘 포저는 크록스의 장기적인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헤이듀드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는 헤이듀드가 젊은 소비자를 타겟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할 경우 매출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크록스는 2024년 3분기 매출 전망도 공개했습니다. 크록스의 총 매출은 1.5% 감소에서 0.5% 증가 정도로 예상되며, 크록스 브랜드는 3%에서 5% 성장할 것으로, 헤이듀드 브랜드는 16%에서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에는 크록스 브랜드가 7%에서 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헤이듀드 브랜드의 매출은 10%에서 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크록스의 최고경영자 앤드류 리스는 2분기 실적에 대해 "우리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에서 기록적인 실적을 보고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회계연도의 영업이익률과 주당순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매출 전망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록스는 최근 부채 감소와 자사주 매입 등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크록스는 또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크록스의 신발 회수 캠페인인 ‘올드 크록스, 뉴 라이프(Old Crocs, New Life)’는 크록스가 이행하는 자원의 재활용과 사회적 환원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캠페인은 미국 일부 소매점에 크록스 전용 수거함을 배치하고, 수거된 신발을 국제 비영리 단체인 ‘솔즈포솔즈(Soles4Souls)’에 기부하거나 새 신발로 업사이클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크록스는 이 프로그램을 2024년부터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크록스는 자사의 크로슬라이트™ 소재에 바이오 순환 원료(Bio-Circular Material) 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크록스는 2023년 8월부터 월평균 20%를 초과하는 바이오 순환 원료를 사용하여 목표를 달성했으며, 2030년까지 이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크록스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개인의 취향에 맞춰 신발을 꾸밀 수 있는 ‘클래식 클로그’와 같은 제품을 통해 퍼스널라이제이션 문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추가한 시즈널 컬러 컬렉션을 출시해,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레드카펫에서 크록스를 신는 유명 인사들의 모습이 주목받으며, 크록스가 더 이상 단순한 일상용 신발이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크록스는 2002년 보트 슈즈로 시작해 의료 종사자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으며, 이후 하이 패션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특히, 2017년 크리스토퍼 케인의 SS 컬렉션과 발렌시아가의 웨지힐 크록스는 크록스의 하이 패션 진입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셀럽과 브랜드들이 크록스와 협업하며 크록스는 다시 패션 스트리트로 부활했습니다.


크록스는 현재 투자자들에게 숨겨진 가치주로 평가되고 있으며, 크록스의 재무 상태를 평가할 때 제품의 외형보다 실적과 데이터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크록스는 2024년 1분기에도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크록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크록스의 매출총이익률은 2023년 1분기에서 2024년 1분기 사이에 상승했으며, 현금 포지션도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크록스 브랜드의 해외 매출은 21.3% 증가하며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크록스는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헤이듀드 브랜드의 매출 감소는 여전히 크록스의 약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크록스는 헤이듀드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며, 새로운 헤이듀드 사장을 통해 브랜드의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크록스는 현재로서도 가치 있는 투자 대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튼튼한 펀더멘털과 개선된 이익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크록스의 매출 성장 여부와 헤이듀드 브랜드의 회복 가능성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