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저트 시장에서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창업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이러한 열풍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창업 문의가 빗발치는 상황입니다. 프랜차이즈 요거트월드는 “현재 창업 문의량 증가로 인해 상담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을 정도로,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키워드 분석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블로그와 뉴스 등에서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0.3%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요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요아정)’의 검색량은 같은 기간 동안 무려 1901.1% 폭증했습니다. 이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단순히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서, 지속적인 인기와 수요를 반영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요거트 아이스크림 매장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요아정’은 지난해 기준으로 166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35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가맹점 증가 속도도 예전에 비해 훨씬 빨라졌습니다. 또한 2021년에 문을 연 요거트월드도 첫 해 15개 가맹점을 운영했지만, 지난해에는 120호점을 돌파하며 빠르게 매장이 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80호점 달성이 유력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하지만 모든 성공적인 비즈니스에는 리스크가 따릅니다. 일각에서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유행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경우, 과거 유행했던 탕후루와 같은 사례처럼 줄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탕후루의 경우, 무더운 날씨와 디저트 트렌드의 변화로 인해 인기가 빠르게 식었고, 그 결과 폐업하는 업체가 급증했습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72곳이었던 탕후루 폐업 매장은 올해 190곳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유행이 급격히 식을 경우, 시장 포화와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생존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포화 상태인 카페 산업을 예로 들어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커피숍으로 분류된 휴게음식점 중 폐업한 곳은 1만2417개에 달했습니다. 이는 월평균 1034곳, 하루 평균 34곳이 문을 닫았다는 의미로, 요거트 아이스크림 시장도 이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디저트 유행은 빠르게 바뀌고, 유사 브랜드가 많이 생기면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아이스크림은 계절성이 강하기 때문에 비수기에는 매출이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GS25에서는 ‘요아정허니요거트초코볼파르페(요아정파르페)’가 출시되자마자 일주일 새 20만 개가 팔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파르페는 GS25가 요아정과 제휴해 출시한 제품으로, 매일 1억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GS25는 이 제품이 이달 안에 100만 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생산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이처럼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단순한 디저트 이상으로, 소비자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떠오르는 ‘꿀조합 레시피’ 열풍이 이러한 인기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꿀조합은 다양한 맛과 조합을 즐기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꿀조합 관련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으며, 요아정 또한 다양한 토핑을 선택해 자신만의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요아정은 2021년 1호점을 낸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전국에 350개 매장을 확장했습니다. 이 브랜드의 성공 비결로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50여 가지가 넘는 토핑을 올려 먹는 조합이 주효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조합은 ‘취향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의 흥미를 끌어들였으며, 이후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외식업계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요아정의 높은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기본 요거트 2인분에 과일 몇 개만 추가해도 3만 원대까지 가격이 올라가며, 다양한 토핑을 추가할 경우 가격은 더욱 높아집니다. 이에 따라 일부 부모들은 자녀들의 요구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요아정을 구매하고 있다는 상황입니다.


소비자들은 요아정의 인기에 대해 젊은 층의 과시욕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고가의 디저트를 구매하고, 이를 인증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서로의 부러움을 자극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가격이 비싼 이유로 비판받을 제품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으며, 그만큼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잘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창업은 지금 시점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기회로 보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업에는 리스크가 따르며, 특히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유행에 민감한 시장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시장 포화 상태가 오거나 유행이 빠르게 식을 경우,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계절성, 시장 트렌드 변화, 경쟁자의 등장 등 여러 요인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예비 창업자라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잘 분석하고,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