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과 쿠팡이 1년 8개월 만에 다시 상품 직거래를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결정은 양사가 소비자 편의를 강화하고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합의한 결과로, 두 회사는 14일부터 햇반, 스팸, 비비고 만두 등 CJ제일제당의 인기 제품을 쿠팡의 로켓배송을 통해 판매할 계획입니다.


이번 재개로 CJ제일제당의 제품들은 순차적으로 쿠팡에서 판매되며, 비비고 왕교자를 시작으로 고메 피자, 비비고 김치, 행복한콩 두부와 콩나물, 삼호어묵, 다시다 등 냉장 및 신선식품이 판매됩니다. 이후 햇반, 스팸, 맥스봉 소시지, 맛밤, 쁘띠첼 등 주요 가공 및 즉석식품도 9월 말까지 로켓배송을 통해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입니다. CJ제일제당의 대표 브랜드 제품들이 다시 쿠팡에서 판매되면서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CJ제일제당과 쿠팡 간의 직거래가 중단되었던 배경은 2022년 말 햇반 납품 단가를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쿠팡의 로켓배송에서 CJ제일제당 제품들이 모두 빠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으며, 초기에는 갈등이 금방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실제로는 1년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양사 모두에게 손실이 발생했으며, 특히 CJ제일제당은 쿠팡 이외의 다양한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며 대응했습니다.


이번 직거래 재개는 양사가 그동안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협의를 지속해온 결과로, 특히 올해 초부터 거래 재개를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양사 간의 화해 분위기는 3월 20일, 쿠팡플레이가 주최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미국 프로야구 공식 개막전에서 CJ그룹 수뇌부를 초청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양사 경영진이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오해를 풀고 협력의 길을 다시 열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직거래 재개를 통해 소비자 편의를 강화하고, 쿠팡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전국적인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CJ제일제당의 인기 상품을 결합하여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직거래 재개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활발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2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4조 3314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4.1% 증가한 2690억 원을 달성하며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습니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7조 2386억 원, 영업이익 38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11.3% 증가했습니다.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부문은 2조 7051억 원의 매출과 135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식품사업에서는 햇반과 만두 등의 주요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8%, 12% 증가하며 가공식품 전체 매출이 3% 성장했습니다.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 1조 3244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특히 유럽에서는 서유럽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을 가속화하며 매출이 57% 증가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도 비비고 만두와 상온 가공밥, 피자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바이오사업부문에서는 ‘수익성 극대화’ 전략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품목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 1조 564억 원과 영업이익 99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과 Taste&Nutrition, 스페셜티 아미노산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사업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앞세워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집중하며,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이번 쿠팡과의 직거래 재개를 계기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