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2024년 상반기에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성과를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13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854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0억 원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로써 케이뱅크는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케이뱅크는 가입자 수 증가와 여신, 수신의 안정적인 성장 덕분에 이번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2024년 6월 말 기준으로 케이뱅크의 가입자 수는 1,147만 명에 이르렀고, 2분기에만 114만 명이 새롭게 가입했습니다. 이러한 가입자 수의 증가는 여신과 수신의 성장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증가했습니다.
케이뱅크의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21조 8,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했습니다. '플러스박스'와 같은 파킹통장이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삼성전자와의 제휴로 진행한 '삼성 AI 라이프 챌린지박스' 이벤트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가상자산거래소 예치금이 줄어들며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직전 분기 대비 2조 1,200억 원 감소한 23조 9,700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케이뱅크의 여신은 6월 말 기준 15조 6,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습니다. 이는 정부 주도로 도입된 비대면 대환대출 인프라의 영향으로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2분기 동안 케이뱅크의 아담대 잔액은 7,500억 원 증가했으며, 이 중 84%는 기존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면서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갈아타기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이와 비교해,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2024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2분기 동안 1,26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4% 증가한 수치입니다. 카카오뱅크의 이자이익은 2,7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으나, 비이자이익은 340억 원에 그치며 감소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28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으며, 수신 잔액은 31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의 2분기 말 연체율은 0.76%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4%로 직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또한, 카카오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은 2.2%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실적 둔화와 오너 리스크 등의 영향을 받아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으며, 2024년 2분기 PBR은 약 1.52배로 낮아졌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케이뱅크가 목표로 하는 약 7조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다양한 해외 기업들을 피어그룹으로 설정하여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뱅크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증가하면서도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1.42%로 작년 상반기의 2.05%에 비해 크게 낮아졌으며, 연체율도 2분기 말 0.90%로 직전 분기의 0.95% 대비 하락했습니다. 또한,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86%로 직전 분기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비중을 확대하며 상생금융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2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33.3%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작년 말 대비 4.2%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케이뱅크는 앞으로도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을 확대하여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힘쓸 계획입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케이뱅크는 올해 성공적인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6월 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입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외형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손비용률이 안정된 것이 이번 반기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상생금융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