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히어로(BalanceHero)는 인도에서 8,5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금융 플랫폼 ‘트루밸런스(TrueBalance)’를 운영하는 한국 핀테크 기업으로, 최근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와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였으며, 이르면 내년에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밸런스히어로는 인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발맞추어, 국내 증시 상장을 통해 인도 대표 핀테크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밸런스히어로는 2014년 이철원 대표에 의해 설립된 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이철원 대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인도 현지에서 SK텔레콤 자회사인 와이더댄을 통해 통신사 부가 서비스 사업을 담당하며 인도 모바일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에는 ‘트루밸런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인도 시장에 진출하였고, 선불제 통신료 결제와 공과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 수를 빠르게 확대했습니다.
트루밸런스는 인도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90% 이상이 선불제 통신 요금을 사용하며, 중간에 서비스가 끊기지 않도록 수시로 ‘밸런스(잔액)’를 확인해야 하는 수요에 주목하여 개발된 앱입니다. 이를 통해 밸런스히어로는 빠르게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트루밸런스가 많은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밸런스히어로는 2019년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ACSS) 시스템을 기반으로 소액 신용대출 서비스를 출시하였습니다. 이 서비스는 월 소득이 30만~80만 원인 20~35세 인구를 대상으로 평균 약 20만 원의 금액을 약 3~6개월(연이자율 5~6%) 동안 빌려주는 방식으로, 신흥국에서 은행 계좌가 없는 금융 소외 계층이 많아 생활 금융 플랫폼을 통한 소액 대출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인도의 디지털 대출 시장은 2021년 382억 달러에서 2030년 51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 트루밸런스와 같은 핀테크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도 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급격히 증가하여 2016년 23%에 불과했던 보급률이 2022년 66.2%로 상승했고, 2030년에는 89.2%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호적인 사업 환경 덕분에 밸런스히어로는 2021년 인도 핀테크 업체 중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2023년에는 매출 845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트루밸런스의 이용자 수는 약 8,500만 명에 달하며, 2024년 상반기에도 매출 667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밸런스히어로의 성공은 ML(기계학습) 기반 플랫폼의 역할이 컸습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대출액이 3배 가까이 늘어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으며, 인도 금융사들이 수수료를 지급하고 밸런스히어로의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을 활용해 대출할 수 있도록 중계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전통적인 심사 시스템 대비 대출 성사율을 10배 이상 높이고, 리스크도 최대 40%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밸런스히어로는 하반기부터 대출 플랫폼에 더욱 집중하면서 보험 등 다른 금융 상품을 출시하여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철원 대표는 "본격적인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규모와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고성장하는 인도 시장에서 주요 금융 플랫폼의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철원 대표는 인도 시장의 변화와 발전을 직접 체감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2014년 설립된 이후,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거의 없던 시기에 트루밸런스를 통해 선불제 통신료 충전 서비스와 공과금 결제를 시작으로, 현재는 소액 단기 대출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세에 맞추어 디지털 금융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인도의 금융 소외 계층이 아직도 많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밸런스히어로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신용 정보를 창출하고 AI 분석을 통해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인도의 중산층 이하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대출 연체율도 크게 감소하였으며, 대출 취급액은 3년 전보다 11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철원 대표는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스마트폰 기반의 거의 모든 분야가 인도에서는 블루칩이며, 인도는 탄탄한 내수시장과 높은 임금인상률, 빠르게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는 시장"이라며,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적극적으로 인도 시장 진출을 고려해 볼 것을 권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인도에서의 현지화 전략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며, 현지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경영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