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2024년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인터넷은행 업계 전반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집중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순이익 231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182억 원으로 28.2% 증가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1.9%, 46.6% 증가하며, 이자수익이 실적을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이자수익 1조 1811억 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자마진(NIM)은 2.17%를 유지했습니다. 또한 비이자수익은 27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대주주 리스크로 인해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중심의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주요한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전 분기 대비 약 6000억 원 증가했으나,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여신 성장 목표치를 20%에서 10%로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상반기 말 3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규제 개편으로 인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전략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돌파구로 삼아 대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조 4000억 원으로, 1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개인사업자 고객 수는 85만 명에 달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개인사업자 담보대출과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카카오뱅크의 경쟁사인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각각의 성장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2024년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IPO 재추진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분기부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비대면 간편 심사와 같은 강점을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케이뱅크는 연내 기업공개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출 성장 여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토스뱅크는 2021년 출범 이후 신용대출 중심의 영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첫 흑자를 기록한 이후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중심의 영업으로 인해 위험가중자산 비중이 높아져 건전성 관리에 대한 부담이 있습니다. 토스뱅크는 향후 담보대출을 포함한 다양한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여신보다 수신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에서 초과수신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인터넷은행 3사는 모두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각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신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규제와 대주주 리스크, 그리고 시장 내 경쟁 심화는 이들 은행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로 작용할 것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객 수가 2403만 명에 달하며,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780만 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 13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플랫폼 비즈니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카카오뱅크는 마이데이터, 신용카드, CB 사업 등을 통한 플랫폼 수익 확대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인해 인허가가 지연되고 있어 신사업 성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남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인터넷은행 업계는 상반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규제와 시장 경쟁 등 다양한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은행들은 이러한 도전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 확대와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시장 환경과 규제 변화에 따라 이들 은행의 성장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전략적 대응이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