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주식, 한국 주식 할 것 없이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보니 경기방어주나 고배당주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고배당주로 인기있는 것들이 바로 커버드콜과 SCHD인데 이 둘을 합친 ETF가 있다. TIGER 미국배당 +7% 프리미엄 다우존스에 대해 알아보자.
커버드콜 뜻
커버드콜은 보유한 주식을 미래에 정해진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옵션인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콜옵션을 매도해서 얻은 프리미엄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일반적인 배당주에 비해 배당률이 높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옵션이 실행되지 않기 때문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손실은 그대로 보지만 상대방에게 매도한 옵션 프리미엄으로 손실을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다. 반면 주가가 상승할 경우에는 옵션이 실행되므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없고 옵션 프리미엄 수익만 얻을 수 있다.
이렇듯 1세대 커버드콜은 주가 상승 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없고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은 거의 그대로 보기 때문에 비판이 많았다. 그래서 주식을 실제로 보유하면서 시세차익도 얻고 부분적인 콜옵션 매도를 통해 프리미엄도 얻는 2세대 커버드콜 ETF들이 나왔다.
TIGER 미국배당 +7% 프리미엄 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 +7% 프리미엄 다우존스는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SCHD에 커버드콜을 합친 ETF이다. 23년 6월에 상장해서 이제 1년이 조금 넘은 상품이다.
미국 상장 주식에 60% 이상, 커버드콜에 40% 이하로 투자하며 기초지수는 다우존스 US dividend 100 7% premiun 커버드콜 지수(total return)이다. 쉽게 생각해서 SCHD 지수를 추종하는데 거기에 커버드콜 전략을 합쳐서 7% 정도 추가로 배당하는 컨셉이다.
최근 1년간 지급된 분배금은 주당 1,074원으로 분배율은 10.35%로 상당히 높다. 상품 설명만 보면 실제 주식을 보유하기 때문에 상승장에선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고 배당률이 높아 하락장에선 하락분이 상쇄되어 만능처럼 느껴지지만 역시나 장단점은 존재한다.
투자 유의점
1. 높은 보수
해당 ETF는 보수가 다소 높은 편이다. TER은 0.49%에 매매중개수수료율이 0.26%로 합치면 0.75%이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보수가 TER 0.08%에 매매중개수수료율 0.075%로 총 0.155%인 것을 생각하면 보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2. 수익률
7%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을 보면 당연히 SCHD 지수만 추종하고 커버드콜 전략은 사용하지 않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보다 더 수익률이 좋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제로 확인해보면 그렇지 않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홈페이지에 고시된 기준으로 확인해보면 오히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수익률이 더 높다. 두 개 모두 분배금 재투자를 가정한 수익률이다.
7% 프리미엄이라고 되어있다보니 일반 SCHD에 비해 7%의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지만 이건 자산운용사의 목표 분배율이다. 확정적인 수익도 아니며 추가 수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혼동할 여지가 있다보니 금감원에서도 ETF명에서 분배율 수치와 프리미엄 단어를 제외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또한 고시된 수익률은 분배금 재투자를 가정했을 때의 수익률이기 때문에 만약 매월 일정한 현금흐름이 필요해 배당 재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수익률은 더 낮아지게 된다.
찐테크의 투자 comment
커버드콜은 배당금만 보면 굉장히 매력있는 상품이지만 커버드콜의 구조 상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 상품인 것도 사실이다.
요즘엔 TIGER 미국배당 +7% 프리미엄 다우존스처럼 커버드콜의 단점을 보완하는 ETF들도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단점이 존재한다. 운용 보수도 높고 하락장에선 오히려 기초지수만 추종하는 ETF에 비해 하락폭이 클 때도 있다. 높은 분배율과 ETF명에 너무 현혹되지 않고 잘 따져보고 투자하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