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2분기 실적에서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지만,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8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73억2300만달러(약 10조35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습니다. 이는 쿠팡이 분기 매출 10조원을 처음으로 넘긴 것입니다.


그러나 2분기 영업손실은 2500만달러(약 342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할 예정인 과징금 추정치 1억2100만달러(약 1630억원)와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영업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당기순손실은 1억5000만달러(약 1439억원)에 달했습니다.


쿠팡의 적자 전환 이유 중 하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추정치를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공정위는 쿠팡이 자체 브랜드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임직원을 동원해 긍정적 구매 후기를 달았다는 이유로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쿠팡은 이와 관련된 비용을 2분기 실적에 선반영했습니다.


또한, 쿠팡이 지난해 인수한 명품·패션 플랫폼 파페치의 영업손실도 반영되었습니다. 쿠팡은 파페치의 구조조정 비용과 영업손실로 인해 실적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쿠팡은 파페치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으며, 연말까지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흑자 근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은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마켓플레이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활성 고객 수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217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309달러(약 42만3400원)였습니다. 프로덕트 커머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64억3100만달러(약 8조8132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쿠팡의 성장사업 부문, 대만, 쿠팡이츠, 파페치 등의 2분기 매출은 8억9200만달러(약 1조2224억원)로 483% 증가했습니다. 파페치를 제외한 성장세도 188%로, 성장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쿠팡은 재무 건전성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2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5억3600만달러(약 7조5867억원)로 작년 말 대비 증가했습니다. 쿠팡의 2분기 매출 총이익은 2조9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습니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 요금을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습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인상된 요금에 대해 회원 혜택을 늘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기존 고객을 위한 혜택을 강화하고, 아직 회원 가입을 하지 않은 수천만명의 쇼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쿠팡의 2분기 실적 발표는 전체 5600억달러 규모의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이 아직 매우 작고, 여정의 초기 단계에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김 의장은 쿠팡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배경으로 혁신과 투자의 지속성을 꼽았습니다.


쿠팡은 오픈마켓 판매자 정산금을 관리하는 자체 전자결제업체 쿠팡페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동비율과 유동부채 대비 현금비율 등 재무 건전성 지표에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