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75%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33% 증가했습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에서 2403억원, 아시아에서 569억원, 북미·유럽에서 33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로열티 매출은 377억원으로, 중국 '블레이드 & 소울'의 네오 클래식 서버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합니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에서 2182억원, PC온라인 게임에서 86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했습니다. 특히 '리니지M'은 서비스 7주년 업데이트와 리부트 월드 출시 효과로 이용자 지표가 개선되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출시와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통해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스위칭 RPG '호연'은 8월 28일 한국, 일본, 대만에 출시되며,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TL(쓰론 앤 리버티)'의 글로벌 서비스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블레이드 & 소울 2'의 중국 서비스와 '리니지2M'의 동남아 지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웨덴 소재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와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대한 판권 및 지분 투자를 완료했습니다. 문 로버 게임즈에는 350만 달러(약 48억 원)를, 빅게임스튜디오에는 3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빅게임스튜디오의 서브컬처 장르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과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레거시 IP 기반 신규 게임 3종을 개발 중이며, 그중 하나는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이고 나머지 2종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연내 TL의 글로벌 서비스, 블레이드앤소울2 중국, 리니지2M 동남아 지역 확장이 예정되어 있으며, 특히 리니지2M은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진행 중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일부 개발 인력을 포함한 전사 인원의 약 10%를 줄일 계획이며, 본사 임원의 약 20% 규모를 감축하고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시행하여 연말까지 퇴직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본사 인력을 4000명대 중반으로 줄일 계획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슈팅', '서브컬처' 등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추가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여 사업 다각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러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엔씨소프트는 과거에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개발사로 큰 성공을 거두며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1997년에 설립된 엔씨소프트는 1998년에 출시한 온라인 MMORPG '리니지'로 게임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리니지'는 방대한 세계관과 고유의 게임 플레이 방식으로 수많은 게이머의 사랑을 받으며 엔씨소프트를 일약 유명 게임 개발사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리니지2'의 성공은 엔씨소프트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리니지2'는 당시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게임 플레이로 많은 인기를 끌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성공은 엔씨소프트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자리잡게 했습니다.


이어 엔씨소프트는 2012년에 출시한 '블레이드 & 소울'과 2018년에 출시한 '리니지M' 등 다양한 히트작을 통해 꾸준히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리니지M'은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도전과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MMORPG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와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노력은 때로는 성공적이었지만, 때로는 예상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나타났듯이, 매출과 영업이익의 감소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과거의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미래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슈팅 게임, 서브컬처 게임 등 새로운 장르로의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효율화를 도모하고, 새로운 IP 개발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신작도 준비 중입니다. 홍원준 엔씨 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작 타이틀 ‘프로젝트 G’와 ‘아이온 2’, ‘LLL’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프로젝트 G는 내년 상반기, 아이온2는 내년 하반기, LLL은 내년 4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캐주얼 게임 2종도 내년 중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엔씨소프트의 향후 계획과 전략적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