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날입니다. 증시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도 20% 가까이 폭락해 5만 달러 초반까지 떨어졌고, 대부분의 미국 주식은 5~10% 하락중입니다.
덕분에 지금 거래도 막힌 상황입니다. 곧 풀릴 것입니다.
지금까지 코스피의 서킷 브레이커 발동은 역사적으로 6번에 불과했습니다. IT버블, 현대그룹 유동성, 911테러, 코로나, 그리고 지금이죠.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곧 다시 회복해 전고점을 넘을 것이라는 확신 뿐입니다. 국내 시장은 모르지만, 적어도 미국 시장만큼은 확실합니다.
지금은 채권 금리가 폭락하며 사람들이 주식을 팔고 국채를 사러 달려갔습니다. 곧 국채의 매력이 떨어지면 다시 주식으로 돌아오겠죠.
다시 주식시장에 돈이 들어올 때 가장 크게 오르는 것은 단연 ‘성장주’입니다. 이런 폭락 때마다 성장주를 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마침 월요일이나 1987년 블랙 먼데이가 떠올랐는데, 그 당시의 공포는 지금의 몇 배였습니다. 피터 린치가 블랙 먼데이를 겪으면서 깨달은 통찰을 공유합니다.
"당시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고평가되어 있었고 1000포인트 가량의 폭락은 언제든 가능한 상태였다. 물론 이는 후에 돌아보니 그렇다는 얘기다. 나 역시 평소에 큰 그림을 그려보는 예리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이 점을 놓쳤다.
마젤란펀드의 주식들은 주식시장 평균보다 더 많이 하락했다. 그런 뒤 주식시장이 반등할 때는 더 많이 올랐다.
마젤란 펀드의 대다수 투자자들은 펀드에 투자된 자산을 그대로 둔 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블랙먼데이를 그저 하나의 주가 하락으로 봤을 뿐 문명세계의 종말로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신용융자 투자자들에겐 세상의 종말이나 마찬가지였다.
1987년 대폭락 이후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은 경기민감주가 아니라 성장주였다. 나는 1987년 블랙먼데이를 통해 항상 일정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때 중요한 점은 손실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다. 부끄러운 것은 손해를 보는 주식을 계속 갖고 있는 것이고, 이보다 더 나쁜 것은 기업의 펀더멘털이 나빠지고 있는데도 손해 보는 주식을 더 사는 것이다.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이 들면 손해 보고 있는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지 않았다.
1987년 10월에 얻은 교훈은 시장의 등락을 무시하라는 것이다. 12월부터 시장은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했고 1988년 6월이 되자 시장은 23% 상승했다.”
‘본주’를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오늘과 같은 날은 아무 날도 아니고, 레버리지 투자자들에게만 지옥입니다.
제가 늘 얘기했듯이, 항상 본주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극단적 공포’에서만 레버리지 사용이 허용됩니다. 그 원칙을 지킬 수 없다면 본주만 꾸준히 모아가는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오늘은 엄청난 폭우에 세계 증시 폭락까지 일어나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런 날도 시간이 흐르면 아무 날도 아니고, 그냥 추매하는 날 줄 하루에 불과합니다. 수십년을 바라보고 투자하는 것이지, 하루이틀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