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침체, 명품도 안산다. 




중국 경제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은 4.7%로 이전분기 5.3%보다 더 크게 낮아졌다. 원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5%였으나 그마저도 달성하기 힘들어보인다. 부동산으로 무리하게 쌓아올린 경제는 한순간에 이렇게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중국에서 알 수 있다. 레버리지의 종말이다. 


중국의 명품 소비는 꽤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경기가 명품 기업들에게는 중요하다. 하지만 경기가 안좋아지자, 명품 소비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명품 관련주들 거의 다 몰락 


 


경기 침체가 와도 누군가가 명품은 끄떡 없을 것이라고 했나? 지금 웬만하면 다 망해가고 있다. 


버버리는 그 중에서도 타격이 제일 컸다. 중국이 원래 핸드백부터 화장품까지 모든 소비 시장을 견인했는데 지금은 소비가 매우 부진해서 그렇다. 버버리는 CEO를 교체하기도 하고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기도 하면서 주가는 더더욱 급락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배당주라 하더라도 배당금을 우선해서 볼 것이 아니라 기업의 전망을 위주로 보아야 하는 것이다. 


특히 지역별 매출을 보면 중국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그 다음으로는 미주 지역 매출이 감소했다. 중국과 미국 수요는 앞으로도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오메가나 블랑팡 등 여러 브랜드를 갖고 있는 스와치 그룹도 실적이 크게 악화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1억 4,700만 스위스프랑을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대비 70.5%나 급감한 것이다. 매출은 같은기간 14% 감소했다. 스와치 CEO는 실적이 이렇게 악화된 주요 원인은 중국 때문이라고, 인력은 그대로 유지하는데 생산량을 20% 줄었다고 했다. 


그나마 유일하게 에르메스만 실적이 그렇게 빠지진 않아서 주가도 그나마 낫다. 하지만 24년 2분기부터는 계속 하락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경기 침체가 오면 럭셔리 브랜드 또한 피해갈 수 없다. 


가끔 보면 특히 럭셔리 브랜드 상류층을 타겟으로 하는 브랜드들은 경기 침체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기사들을 종종 보아왔는데 엥?싶었다. 경기침체가 왔을 때 부자들의 지갑은 쉽게 닫힌다. 그래서 프리미엄 컨셉의 브랜드도 어렵다. 오히려 싼마이가 더 잘먹힐 수 있다. 


아니면 정말 최최최상류층만 노리는 브랜드든지... 애매하면 사라남지 못한다. 버버리나 루이비통 같은 명품 브랜드도 애매한 수준에 속하는 것이다. 




* 투자는 투자자 본인 책임